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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파멥신 IPO' 명분·실리 다 챙겼다 '공모 대박' 후 주가 우상향 곡선, 수수료·PI투자로 '50억+α' 잭팟

김시목 기자공개 2018-12-07 14:55:2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파멥신 기업공개(IPO)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기게 됐다. 시장 불황에도 공모를 흥행리에 이끈 것은 물론 수수료 수입도 극대화했다. 상장 이후엔 파멥신의 견조한 주가 흐름으로 주관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까지 이뤄지고 있다. 상장 전 자기자본투자(PI)와 주관사 의무인수물량을 고려하면 막대한 차익 실현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파멥신의 주가는 이날 오전 기준 7만 6000원대 안팎을 나타냈다. 공모가 6만원으로 증시에 입성한 점을 고려하면 약 30% 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파멥신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과거 장외 시장에서 찍었던 5000억원대로 올라섰다.

파멥신의 공모 대박과 견조한 주가는 ECM 경쟁력 강화에 나선 KB증권 입장에선 평판(레퓨테이션) 제고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침체일로에 빠진 공모주 시장에서 수요예측을 통해 몸값을 올리더니 상장 이후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 바이오기업 파멥신은 2016년 예비심사 청구 등에 돌입했지만 '미래매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첫 문턱에서부터 좌초했다. 이후 파트너를 KB증권으로 변경해 재도전한 상장 작업은 대성공이었다. 파멥신이 기본 350bp의 수수료율을 책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KB증권은 수수료 수입 등 실리적인 부분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냈다. 당초 1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 인수수수료는 공모 대박으로 한층 올라간 15억원을 수령했다. 이외 기관투자자으로부터 거둔 청약수수료를 고려하면 총 20억원으로 수입이 불어났다.

시장 관계자는 "한 차례 실패한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점은 KB증권의 주관 경쟁력이 재평가받아야 할 대목임은 분명하다"며 "증시입성에 대한 파트너로서 충분한 수수료 수입도 확보하면서 그간의 노력이 온전히 보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증권이 파멥신 IPO를 통해 거둘 과실은 여전히 현재 진행 형이다. 지난해 파멥신에 PI로 10억원을 투자한 것과 이번 주관사 의무인수 물량(9억원) 등을 고려하면 약 20억원 어치의 지분을 들고 있다. 특히 PI의 경우 주당 2만원 초반 수준으로 물량을 인수했다.

KB증권이 파멥신을 통해 올릴 수입은 현재 기준 50억원 수준에 달한다. 인수 및 청약 수수료에 보유 지분의 가치가 더해진 규모다. 물론 PI와 의무인수 물량의 경우 일정 기간 보호예수가 잡혀 있지만 주가 추이를 고려하면 추가 수익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공모 규모 대비 수수료 수입도 상당하지만 한 해 전 비상장 지분투자가 잭팟을 터트린 셈"이라며 "향후 파멥신 가치가 더욱 상승하면 KB증권이 장부에 반영하는 평가차익도 늘어나기 때문에 실질 수익 실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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