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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멀어지는 IPO 선두권…역대 최저 실적 SNK 공모 철회 타격…올해 주관 3000억원 예상, 전년 대비 1/4

심아란 기자공개 2018-12-13 13:39:1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적 역전의 기회였던 에스앤케이(SNK)가 공모를 철회하면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 연말까지 가시화 되고 있는 딜을 모두 합쳐도 올해 주관 실적은 3000억원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7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IPO 주관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총 6건의 딜로 2170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나 당초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12건을 완수해 1조 2585억원의 실적으로 2위를 기록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대어급 딜이 전무했던 영향이 컸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중 옵티팜과 노바렉스로 IPO 두 건을 성사시켜 47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티슈진 한 건으로 1418억원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당초 4분기에 드림텍과 에스앤케이로 3000억~4000억원의 실적을 기대했지만 두 건의 딜 모두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를 철회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현대오일뱅크 딜이 지연된 것도 한몫했다. 이는 NH투자증권이 IPO 선두권을 확보할 핵심 딜이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거래소 승인을 받았지만 감리가 길어지면서 발목이 묶였다. 여기에 공모 시장 분위기까지 가라앉자 연내에 조 단위 딜을 강행하기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NH투자증권과 함께 '빅3'에 꼽히는 경쟁사들은 실적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롯데정보통신과 하나제약 등 유가증권 딜을 포함해 4건(2985억원)을 완수해 3분기 1위에 올랐다. 4분기에도 로보티즈, 아주IB투자, 베스파의 상장을 완료시키면서 1003억원의 실적을 쌓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분기 한 건의 딜로 9위를 기록하며 고전했던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에 에스퓨얼셀, 대보마그네틱 등 5건(981억원)을 완수해 2위로 올라섰다. 현재는 780억원 규모의 에이비엘바이오 공모를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이렇다할 큰 딜이 없어 실적 저하가 불가피해보인다. 현재 3건의 딜(에어부산, 유틸렉스, 디케이티)이 거래소 심사승인을 받아 공모 대기중이다. 공모가 최하단 기준으로 각각 187억원, 276억원, 121억원 규모다. 이를 다 합쳐도 584억원에 불과해 주관 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내년엔 여러 건의 빅딜을 앞두고 있어 주관 순위에서 반전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현재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지누스, 두산공작기계 딜을 모두 맡고 있어 한 건만 완수해도 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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