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09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생계획안 인가전 M&A(인수합병)를 추진하고 있는 파워렉스의 매각주관사에 딜로이트안진이 선임됐다. 조만간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매각방식 등은 추후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워렉스의 매각주관사에 딜로이트안진이 선임됐다. 파워렉스는 지난 12월부터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얻어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평가 작업을 진행해왔다. 매각주관사 선정 경쟁에는 딜로이트안진을 포함해 △삼일PwC △성도 △삼화 등 4곳의 회계법인이 참여했다.
매각주관사에 선정된 딜로이트안진은 ‘수수료 경쟁'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딜로이트안진은 파워렉스와 법원이 제시한 주관사 보수의 약 90%선을 조건으로 제시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는 삼일PwC를 포함한 경쟁자들보다 낮은 수치다.
파워렉스 관계자는 "회생절차 중이라 수수료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며 "결국 가장 좋은 조건(낮은 수수료)을 제시한 빅펌인 딜로이트안진이 멘데이트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파워렉스의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2~3곳이 파워렉스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매각방식은 추후 마케팅 과정을 지켜보며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설립된 파워렉스는 국내 2위의 ‘파워서플라이'(컴퓨터용 전원공급장치) 제조업체로, 한때 시장 2위의 자리까지 올랐던 곳이다. 소비자들에게 ‘가성비'로 인기를 끌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펼쳐지며 매출이 감소해 경영난에 빠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내놓은 신제품은 ‘성능 미달' 논란에 휘말리는 등 악재까지 겹쳤다.
약 90억원대의 부채를 진 파워렉스는 지난 6월 부도처리됐다. 여기에 지분 70%를 보유한 대표 곽승철씨가 회사 자금을 횡령한 채 잠적하며, 파워렉스는 채권단 관리 하에 들어갔다. 이후 채권단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회생계획안 인가전 M&A를 준비해왔다. 경기도 광명시에 아파트 공장을 보유한 파워렉스의 청산가치는 약 2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파워렉스의 경우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중견업체들도 부담없이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인수자는 인수 이후에 무너진 소비자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집중해야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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