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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 올인한 제주카지노 사업 표류하나 제주도 의회, 카지노 영업장 이전 막는 조례안 발의

이충희 기자공개 2019-01-31 10:12:2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6: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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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리조트 건설 사업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이 때아닌 암초에 부딪혔다. 최근 제주도 의회에서 카지노 대형화를 막기 위한 조례 개정안이 발의 되면서 사업 표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30일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전날 대비 3.26% 하락한 1만4850원에 장마감했다. 전날 2.54% 빠진데 이어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원이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주가가 출렁였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신규 사업자는 타사의 카지노 사업권을 양수하더라도 실제 영업을 개시하는데 제약이 따르게 된다. 카지노 사업권을 획득한 업자가 영업장 소재지 변경을 신청할 수 있는 경우를 건물의 대수선·재건축·멸실 등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은 2014년 정관을 개정하고 카지노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작년 8월엔 파라다이스그룹이 제주 롯데호텔에서 운영중이던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주식회사 두성)'를 총 149억원에 인수한 뒤 상호를 LT카지노로 변경했다. 이후 350억원을 투입해 유상증자까지 마쳤다.

LT카지노 인수는 올 하반기 개장을 앞둔 제주 드림타워리조트를 염두에 둔 조치였다. 제주시 노형오거리에 건설하고 있는 제주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이 용산 개발 실패 후 다시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 38층 2개 건물로 건축돼 하얏트 호텔과 각종 리테일 몰을 들이고, 양수한 카지노 사업장을 옮겨온다는 계획이었다.

리조트 건설에는 현재까지 약 1조원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완공까지는 총 1조5000억원을 쏟아붓는데 제주도 건설 역사상 가장 큰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중 롯데관광개발이 9000억원을 직접 조달하고, 나머지 6000억원은 중국 녹지그룹이 부담하는 구조로 짰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관광이 드림리조트 개장 후 카지노 영업으로만 연간 천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증권업계는 기대해왔다"면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현재 제주 중문단지 내 롯데호텔에 있던 카지노를 새 건물로 옮겨오는 시도가 무산될 수 있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막대한 비용을 들인 카지노 사업이 표류하면 롯데관광개발로서는 상당한 손해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오래전부터 이미 카지노 사업자로의 변신을 공공연히 표명해 온 상태다. 회사 덩치 대비 큰 비용을 투입하기 위해 주식·채권 발행을 늘리는 등 금융권 차입도 적지 않게 일으켜왔다.

드림타워 리조트로의 카지노 이전 허가를 받더라도 영업장 규모를 더 크게 늘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제주 롯데호텔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1205㎡에 불과하다. 롯데관광이 드림 리조트 내 마련한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최대 9120㎡ 로 예상된다. 일단 카지노 사업장을 이전해 온 뒤 점차 면적을 늘려간다는 구상이었지만 도의회에서 대형화 시도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업이 표류하기 시작하면 리조트 건설을 위해 추가 조달해야 하는 자금 차입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관광개발은 건물 완공까지 추가 투입해야 하는 비용이 현재 약 3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직접 메자닌을 발행하거나 완공 직전 건물 담보대출을 일으키는 등의 조달 경로를 모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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