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부자' HDC현대산업, 올해도 주택사업 승부수 [건설리포트]개발부지 확보에 2600억 투자···지지부진 복합개발 사업 가시화 숙제
이명관 기자공개 2019-02-08 11:18:1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7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수년전부터 디벨로퍼를 표방하며 주택사업에서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올해도 수천억원을 투자해 개발부지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용지확보 등을 위해 260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규모만 놓고 보면 전년 1832억원 대비 42% 증액된 규모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년 수천억원 가량을 용지 확보를 위해 투입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투자금액은 8505억원에 달한다. 이렇게 확보한 용지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업성이 우수한 편인 수도권의 용지 규모가 982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의 81.9%에 해당한다. 파주 도시개발, 의정부 주상복합, 광운대 역세권, 수원 영통지구 등이 있다. 나머지 20.1%는 충청도와 강원도 등 지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디벨로퍼를 표방하는 만큼 개발부지 확보는 필수 조건"이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 덕분에 용지확보에 투입할 재원이 넉넉한 상태"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년 연속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마진율이 높은 자체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쌓인 현금성 자산만 1조3800억원에 달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확보한 부지를 활용해 올해 상반기에만 4375가구의 자체사업 분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3월 대전 도안 2-1 2560가구, 6월 수원 망포 2차 1815가구 등이다.
다만 자체사업 외에 현재 추진 중인 복합개발 사업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막대한 투자금이 소요된 복합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라며 "자체사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복합개발 사업의 가시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2017년 10월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광운대 역세권개발의 경우 1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한 상태다. 역사 부분과 물류기지를 함께 통합해 개발하려던 계획이 따로 개발하는 것으로 수정된 탓에 사업 진척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국제빌딩 5구역(3000억원), 중대 용산병원 부지개발(5000억원), 파주 희망프로젝트(1900억원), 작동 물류센터 개발사업(1조1849억원) 등은 현재 사업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4200억원 규모의 의정부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가장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미군기지 이전 부지를 매입해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은 오는 12월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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