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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역대급 현금 보유…전력 인프라 사업 ‘성장' [Company Watch]신성장동력 HVDC 덕 영업이익 증가세…순차입금 감소로 재무건전성 개선

이정완 기자공개 2019-02-12 08:16:2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이 지난해 4분기 말 역대 최대 현금 보유액을 기록했다. 안정된 영업현금창출력이 그 기반이었다.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전력기기 사업부의 꾸준한 실적과 전력인프라 사업부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매출이 본격화 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8일 LS산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4556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말의 2615억원과 비교해 74% 증가한 수치다. 전력기기 사업 성과 덕에 영업활동현금 2047억원이 회사로 유입됐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은 2017년 말 1446억원에서 41% 늘었다.

LS산전 현금흐름

LS산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4850억원의 매출과 20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5% 늘어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컸다. LS산전은 △전력기기 △전력인프라 △자동화 △융합 사업부로 구분되는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성장을 보인 사업부는 전력인프라 사업부였다. 전력인프라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6499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 5%, 58% 증가한 수치다.

전력인프라 사업부의 수익성 증가는 HVDC 사업 덕이었다. LS산전은 고수익 제품인 HVDC 시장을 신사업으로 삼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그동안 수주했던 HVDC 프로젝트 실적이 지난해부터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HVDC는 교류의 직류 변환을 통한 송전 효율의 우수성으로 장거리 송전에 적합한 시스템이다.

LS산전은 지난해 초 동해안에서 신가평을 잇는 HVDC 변환 설비를 건설하는 176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지난 4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밖에 올 상반기 400억원 규모의 북당진~고덕 HVDC 변환소 프로젝트 수주가 전망된다.

꾸준한 실적으로 회사의 전통적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전력기기 사업도 평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지난해 전력기기 사업부는 매출 6339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 5%, 13% 감소한 값이다. 지난해 국내 IT 기업의 설비 투자 감소 기조 탓에 전력기기 사업부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LS산전은 저·고압 전력기기 시장에서 60% 이상, 배전반 시장에서 30% 가량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S산전의 견조한 현금 창출력 덕에 재무건전성 또한 덩달아 개선됐다. 2017년 말 기준 LS산전의 차입금은 6484억원으로 지난해 말 6102억원 대비 6% 감소했다. 반면 순차입금은 2017년 말의 3869억원에서 지난해 말 1545억원으로 150% 넘게 줄었다. 전체 차입금 규모는 유사했으나 풍부한 현금 보유가 순차입금 감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순차입금 비율 또한 2017년 말 35%에서 지난해 말 12%로 줄었다.

다만 올해 LS산전이 직면한 시장 상황은 그다지 밝지 않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IT업계 설비 투자 감소가 이어져 전력기기 수요가 침체돼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내 SOC 투자를 확대하는 정부 정책는 전력인프라 HVDC 분야에서 LS산전의 수익성 증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 제주도, 양주 전압형 HVDC 프로젝트가 추진돼 있어 수주 성공 시 추가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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