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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주, '증권 재무통' 부동산신탁 설립 총괄 맡겨 강용중 상무, 리스크 최소화 '방점'…직전 업무, 발행어음 제재심 '변수'

김슬기 기자공개 2019-02-15 08:15:2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1: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부동산신탁사 설립 총괄로 강용중 한국투자증권 상무를 선임했다. 강 상무는 지주 내에서 준법감시인 생활을 오래했고, 한국증권에서는 발행어음 인가 과정에 참여하는 등 신사업 추진을 해왔다. 그는 재무에 밝은 인물로 부동산신탁사 인가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지주의 전략적 카드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강용중 한국증권 재무담당 상무를 부동산신탁사 설립준비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임기는 지난 2월12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다. 다만 임기 내 부동산신탁사 본인가를 받을 경우 임기는 만료되는 것으로 했다.

강용중 상무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를 받은 뒤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 바 있다. 그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금융지주 준법감시인으로 있었으며 2015년 3월에 한국증권 재무관리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강 상무는 한국증권의 유동성 전반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2017년 말 한국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유일하게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만큼 회사 차원의 유동성관리 중요성을 고려해 재무담당을 따로 신설했다. 당시 강 상무는 재무담당 상무로 선임됐고, 최근까지 해당 업무를 담당해왔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금융감독원 및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금융위에서 올해 3월 예비인가(최대 3개사)를 의결할 예정이다.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심사항목은 △자기자본(100점) △인력·물적설비(150점) △사업계획(400점) △이해상충방지체계(150점) △대주주 적합성(200점) 등이다.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에는 한국금융지주를 비롯해 NH농협금융지주 등 총 12개사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가신청 당시 한국금융지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사업을 이미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계열 증권사인 한국증권이 금감원이 진행한 종합검사를 통해 발행어음 자금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한국증권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간 총수익스와프(TRS)거래에 활용된 점이 문제가 되면서 상황이 애매하게 됐다. 금감원은 이를 개인 신용공여 금지라는 단기금융업 관련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여러차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논의한 바 있다. 다음 제재심 날짜는 결정되지 않았다.

부동산신탁 인가 주체가 한국금융지주이기 때문에 사실상 제재를 받게 되어도 큰 영향은 없다. 하지만 강 상무의 선임은 제재심 결과가 다소 완화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현재 한국증권 인사들이 주도적으로 신탁업 인가 업무를 하고 있는 데다가 강 상무는 내부 재무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향후 외부평가위원회에서 할 개별 프레젠테이션(PT) 등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할 수 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부동산신탁 관련해서 증권 내부적으로 조용히 준비하고 있어서 담당자가 누구인지도 파악이 잘 안 된다"며 "강 상무가 한국증권 재무담당 임원직을 겸직하는지도 확인불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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