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 LG 타이틀 정리…차기행보는 ㈜LG 주주로 남아…외부에서 계열분리 모색할 듯
김성미 기자공개 2019-02-19 13:37:1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9일 10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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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오랜 전통인 계열 분리는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 구 부회장은 외부에서 밑그림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LG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전날 LG전자 등기이사직을 사임할 것을 공식화했다. 구 부회장은 LG전자를 끝으로 LG에 남아있던 타이틀이 모두 정리했다. 구 부회장은 ㈜LG 부회장 자리에 있는 동안 LG전자, LG화학, LG스포츠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임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구 부회장은 2010년부터 맡아온 LG스포츠 이사 자리를 지난해 말 정기임원 인사 때 자연스럽게 물려줬다. 당시 LG스포츠 수장으로 이규홍 사장이 선임되며 경영진이 전면 개편됐다. 2016년 3월부터 맡아온 LG화학 이사자리는 다음달 임기 만료로 물러나게 됐으며 2017년 3월부터 이어온 LG전자 이사는 다음달 주총 때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넘겨주게 됐다.
2016년 1월부터 맡고 있던 ㈜LG 부회장직도 조만간 사임한다. 구 부회장은 LG에 있던 공식 타이틀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구 부회장은 ㈜LG 부회장을 내려놓고 고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LG는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총 전에 이를 공식화하기로 했다.
구 부회장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 구광모 회장이 ㈜LG 대표로 이름을 올리기 전까지 사실상 LG그룹 총수 역할을 해 왔다. 특히 ㈜LG에서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았고 주요 계열사에선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지주사와 주요계열사간 긴밀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조율했다.
구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모두 정리하며 경영에선 손을 떼고 주주로만 남게 된다. 구 부회장은 ㈜LG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 부회장이 계열분리 숙제를 해결할 때까지 이사 등 LG그룹에 남아있는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구 부회장은 LG 경영에선 손을 떼고 외부에서 계열분리를 구상하기로 했다.
계열분리로 희성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드러나고 있지 않다. 구 부회장이 외부에서 다각도로 검토하며 계열 분리를 서서히 진행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G 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LG 부회장직에서도 물러나고 고문으로 이동하며 공식적인 타이틀은 모두 정리된 것"이라며 "계열분리는 진행되는 사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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