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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홀 디스플레이 구현 성공…애플 어쩌나 [언팩 2019]삼성·LGD, 아이폰용 액정 개발 지연…디자인 대응 주목

샌프란시스코(미국)=김장환 기자공개 2019-02-25 08:49:4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0: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마침내 '완벽한 디스플레이'로 불리우는 홀(Hole)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갤럭시S10에 적용한 '인피니티-O(오)'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구멍만을 제외하고 액정 전면에서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더욱이 V자 형태로 오려낸 것이 아닌 O자 형태로 홀을 만들면서 '혁신적 기술'이란 평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인 애플도 이 같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홀 디스플레이 기술을 가진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용 홀 디스플레이 개발을 미뤄온 탓이다. 애플의 요청으로 LG디스플레이 역시 OLED 홀 디스플레이 개발을 시도 중이지만 아직 이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먼저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애플은 이를 따라가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홀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해 주더라도 이를 후속 아이폰에 적용시 디자인마저 삼성전자를 따라가기 시작했다는 오명을 얻을 수도 있게 됐다. 그렇다고 일명 'M자 탈모'란 오명을 얻어왔던 노치 디자인을 고집하기도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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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10과 애플 아이폰X 모습.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갤럭시S10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전면을 카메라 홀을 제외하고 디스플레이로 모두 채우면서 진정한 '풀 스크린' 스마트폰이 됐다.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하는 초고난도 기술까지 장착하자 '하드웨어는 역시 삼성전자'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애플도 이 같은 디스플레이를 아이폰에 장착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별도 개발 요청해둔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러나 삼성전자에 먼저 홀 디스플레이 개발 기술을 제공했다. 계열사이자 최대 납품처인 삼성전자를 배려해 애플이 요청한 디스플레이 개발은 뒤로 미뤄둔 것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까지 기술 개발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앞서가고 있는 상태이나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분야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대 고객인 애플에 납품할 홀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먼저 홀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면서 애플은 난감한 입장이 됐다. 2017년 선보인 아이폰 시리즈부터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고 디스플레이 범위를 최대화했지만 일명 'M자 탈모'란 오명을 얻었다. 이후 내놓은 후속 제품부터 노치 크기를 꾸준히 줄여나갔지만 혹평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S10에 홀 디스플레이를 완벽히 적용하면서 애플은 이제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됐다는 업계 해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에 적용될 독자적인 홀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해주더라도 이를 아이폰에 채택할 경우 '삼성전자를 따라갔다'는 해석을 낳을 수도 있게 됐기 때문이다.

디자인 철학을 앞세운 아이폰을 개발해왔던 애플로서는 이 같은 오명을 치명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기 보다는 노치 크기만 보다 더 줄이는 제품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언팩 2019' 행사를 통해 갤럭시S10을 시장에 선보이고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6.1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기본 모델 △6.3인치 '플러스' 모델(갤럭시S10 플러스) △5.8인치 보급형 모델(갤럭시S10e) △6.7인치 5G 모델로 라인업이 구성됐다. 가격은 모델별로 최저 89만9800원에서 최대 115만5000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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