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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사옥 매각 '정치 리스크' 변수될까 부동산업계 일각 신중론 제기…입지 조건 등은 긍정적

김경태 기자공개 2019-02-25 08:19:2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문화방송(MBC) 사옥 매각에 정치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요지에 위치한 알짜 부동산이라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국내 최상위권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는 입찰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MBC는 작년 12월 중순 씨비알이(CBRE)코리아와 바른자산운용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달 중순 잠재적투자자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과 공고문을 배포했다. 이달 28일에는 대구MBC에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매각 작업이 개시된 이후 부동산업계의 반응은 뜨거웠다. 대구MBC 사옥의 입지가 워낙 양호한 데다 대규모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매각가가 4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여의도 MBC 사옥 매각 과정에서 정치적인 이슈가 논란이 된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2017년 여름 매각주관사 CBRE코리아가 진행한 입찰에 대형건설사와 부동산디벨로퍼, 금융사 등이 참여했다. 신영·NH투자증권·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조금씩 개발에 속도를 내는 듯했다.

대구MBC 토지 및 건물 현황

2017년 5월의 정권 교체와 맞물려 사업 추진에 잡음이 생겼다. 같은 해 10월 노조가 이전 정부 때부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맡은 인물이 사옥 매각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새 정부 들어 실무 담당자 대부분을 교체했다는 점이 부담이었다. 우협인 신영 컨소시엄도 사업 추진에 곤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MBC 본사 매각의 경우 다른 차원의 정치적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현 정부가 2022년까지 지속하는 만큼 대구MBC 내부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결정권을 행사하는 대구시장이 야당 소속이라는 점이 논란의 불씨로 지목된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개발사업을 하는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는다. 개발행위의 허가권자는 특별시장·광역시장·시장·군수 등 관할 구역의 장이다. 대구MBC 사옥 개발의 경우도 계획서 제출부터 준공까지 대구시장의 영향력 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최상위권에 속하는 부동산디벨로퍼는 이런 문제를 의식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사측 관계자는 "물론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계획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물론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매각 측이 대구시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없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전체의 관점에서 봤을 때 대승적인 협조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대구MBC 사옥이 요지에 있는 '알짜 부동산'이라는 점에서 입찰 흥행을 점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현재 공공택지는 물론 민간부지 공급이 위축돼 마땅히 개발할 땅이 없기 때문이다. 건설사와 부동산디벨로퍼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입찰에 들어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구MBC 본사는 교통접근성과 개발 가능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대구MBC 건물의 용적률은 128.83%에 불과하다. 현재 중심상업지구로 1300%까지 허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와 오피스텔 등의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문화시설로도 개발할 수 있는 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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