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HDC현대산업, 4년만에 배당 축소 '눈길' [건설리포트]부동산 경기 하락 대비 재무여력 비축 의도

이명관 기자공개 2019-03-07 10:29:2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첫 배당에 나선 가운데 과거대비 배당액을 대폭 축소시켰다. 그간의 주주친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잉여금을 유보시키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의했다. 배당금 지급은 오는 21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배당금 총액은 219억원이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의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HDC로 지분 32.99%를 보유 중이다. 계열사인 HDC아이콘트롤스도 3.38% 보유하고 있다. 이외 국민연금공단이 11.77%, KB자산운용이 5.06%를 들고 있다. 소액주주 비율은 45.9%이다. 지분율에 따라 HDC 72억원, 국민연금공단 25억원, KB자산운용 11억원, HDC아이콘트롤스가 7억원을 각각 지급받게 된다.

이번 배당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처음이다. HDC그룹은 핵심인현대산업개발의 인적 분할을 시작으로 지난해 지주사로 체제 전환을 마무리했다. 이후 현대산업개발은 지주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분리된 상태다.

인적분할 이전과 연장선으로 봤을 때 HDC현대산업개발의 배당기조에 상당한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그간 HDC현대산업개발은 일관되게 주주친화정책을 펼쳐왔다. 최근 연이어 최고실적을 달성하는 가운데 해당 이익을 주주들에게 수익을 공유하기 위해 배당액을 늘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7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 4조 1260억 원, 영입이익 543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발맞춰 지난해 초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700억원에 달했다. 2015년 220억원에서 4년 사이 3배 이상 배당금 총액이 불어난 것이다.

clip20190306153459

반면 올해엔 배당금으로 책정한 금액이 21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작년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그동안의 주주친화정책과는 거리가 먼 행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매출 4조3550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HDC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 경기 하락 등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배당액을 축소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상태" 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이익의 상당 부분을 유보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이 쌓이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기초 체력을 비축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예정 개발사업과 신사업 투자를 위한 현금확보도 고려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확보한 부지를 활용해 올해 상반기에만 4375가구의 자체사업 분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3월 대전 도안 2-1 2560가구, 6월 수원 망포 2차 1815가구 등이다. 자체사업 외에 다수의 복합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광운대 역세권개발, 국제빌딩 5구역, 중대 용산병원 부지개발, 파주 희망프로젝트, 작동 물류센터 개발 등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