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제주방송, 2세 공대인 대표 시대 개막 [개별 SO 분석]③지주회사·방송 모두 대표이사 등재…"지역방송 이어갈 것"
김성미 기자공개 2019-03-11 08:14:44
[편집자주]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텔레콤과 티브로드 결합 등 유료 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됐다. 문제는 한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개별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이다. 각각의 권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하지만 성장엔 한계가 있다. 점유율도 낮아 인수합병 시장의 관심에도 벗어나 있다. 방송과 통신의 합종연횡이라는 시장 변화에 개별 SO의 현 상황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7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TV제주방송의 지배구조는 단순하다. 오너 설립자인 공성용 회장과 가족이 9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형적인 가족 회사다.최근엔 2세대로 경영권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 경영인과 장남 공대인 전무가 대표이사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KCTV제주방송의 지주회사 격인 골드에도 공대인 전무가 대표로 선임돼 후계 구도의 밑그림이 만들어졌다.
KCTV는 공성용 회장(72)의 아들인 공대인 전무(37)를 지난해 2월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공 회장과 공 전무 외에도 편성제작국장인 김귀진 사장(62)도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너일가는 경영 전반에 집중하고 김 사장은 콘텐츠 제작 및 편성 등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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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93.9%에 이른다.
공 회장은 KCTV제주방송 지분을 36.2%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소액 주주인 기타(6.1%)를 제외한 93.9%를 우호 지분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주회사 격인 ㈜골드는 38%로 최대주주다. 골드는 공성용 회장이 오너로 있는 회사다. 1999년 설립된 골드는 주류, 음료, 식품 판매사업을 사업목적으로 한다. 2016년부턴 부동산 임대업도 시작했으며 아내인 이은희씨는 설립 때부터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2009년엔 김철지씨가 대표이사를 맡았다.공대인 전무는 골드에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4년부터 사내이사를 하자 올해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공 전무의 KCTV 지분율은 5.3% 수준에 불과하다.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선 공 회장이 보유한 KCTV제주방송 지분(36.2%)과 골드에 대한 지배력 승계가 병행돼야 한다.
공 전무는 2006년 이사로 KCTV제주방송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2010년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2010년 공 회장은 공 전무에게 5만주를 넘기면서 공 회장 지분율은 37%에서 36.2%로 떨어졌고 공 전무는 4.5%에서 5.3%로 상승했다.
KCTV제주방송은 공 전무 체제의 연착륙을 위해 공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오너가 외에도 방송 부문 전문경영인도 대표이사로 선임해 왔다. 방송보도국장을 맡던 오창수 사장이 2013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아왔으며 이어 김귀진 사장이 이어받았다. 당분간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 회장은 지역방송에 대한 의지와 지역발전 기여라는 철학을 갖고 경영에 임해 현재의 KCTV제주방송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아들인 공 전무가 바통을 이어받는 것에 대해 개별 SO 업계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KCTV제주방송은 약 300명의 임직원을 100%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500억원의 매출을 내는 회사지만 꽤 많은 수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다 대부분 파견 용역으로 채용하는 청소부까지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MSO 중 케이블TV 업계 2위를 차지하는 티브로드는 2017년 약 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정규직원 수는 약 500명에 이른다. KCTV제주방송은 매출은 티브로드에 비해 14분의 1 정도로 규모가 적지만 직원 수는 버금가는 수준이다.
공 전무는 "그동안 더 나은 방송 서비스를 위해 인프라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이행해왔다"며 "케이블TV가 IPTV에 인수되는 상황에도 개별 SO 자리를 지키고 지역방송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해 고용 안정성을 보장해주고 있다"며 "케이블TV 또는 IPTV 업체에 회사를 넘길 경우 전체 임직원 중 절반정도밖에 고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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