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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방송, 골프장 인수에 550억 차입…1년만에 상환 [개별 SO 분석]②2016년 타니CC 인수 부채비율 일시적으로 59%까지…든든한 현금으로 사업 다각화

김성미 기자공개 2019-03-05 08:07:52

[편집자주]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텔레콤과 티브로드 결합 등 유료 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됐다. 문제는 한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개별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이다. 각각의 권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하지만 성장엔 한계가 있다. 점유율도 낮아 인수합병 시장의 관심에도 벗어나 있다. 방송과 통신의 합종연횡이라는 시장 변화에 개별 SO의 현 상황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경방송은 진주 기반의 알짜 케이블TV 업체다. 꾸준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보인다.

서경방송은 성장의 한계가 다다른 케이블TV 사업 대신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채가 일시적으로 늘기도 했지만 축적된 현금으로 재무구조는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서경타니골프앤리조트를 인수해 차입금이 늘었지만 1년 만에 대부분을 상환했다.

서경방송 재무상태
서경방송은 2017년 말 기준 자산총계가 13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부채총계는 133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1167억원이 자본총계다. 부채비율은 약 10% 선에 불과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부채비율이 10%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2012년 부채비율은 7%를 기록했고 2013년과 2014년엔 각각 6%까지 내려갔다.

서경방송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13년 서경투어와 서경프로덕션을 설립했고, 2014년엔 서경엔카 설립, 알뜰폰 진출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그동안 쌓아온 현금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엔 인프라 투자, 신사업 강화 등을 위해 약 260억원을 차입, 부채비율이 38%로 올랐다.

서경방송이 가장 대규모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은 골프장 사업이다. 서경방송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6년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타니골프앤리조트를 1055억원에 인수했다. 자체 자금 380억원과 주주들의 투자로 자본금 555억원을 만들었다. 이 과장에서 2016년 말 장기차입금 400억원, 단기차입금 154억원 등 총차입금이 554억원으로 증가했다. 서경방송은 부채비율이 59%까지 올랐는데 이때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서경방송은 서경타니골프앤리조트 지분 68.4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골프장을 운영하게 됐다. IPTV와의 경쟁 심화로 케이블TV 사업만으론 회사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굵직한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해 골프장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2005년 경남 사천시에 설립된 타니골프앤리조트는 앞서 삼부토건이 지분 63.3%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삼부토건의 회생절차 신청과 더불어 회원권 분양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2016년 1월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서경방송은 진주에 기반을 둔 케이블방송으로 지역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서경방송으로 인수된 뒤 서경타니골프앤리조트는 연평균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서경방송의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

서경방송은 타니골프앤리조트를 인수한 뒤 1년만인 2017년 총차입금을 64억원까지 줄였다.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액이 큰 장기차입금부터 모두 상환했다. 그해 부채비율은 다시 11%로 줄어들었다. 사업초반부터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며 현금을 확보해온 만큼 재무건전성도 빠르게 회복시켰다.

1997년 케이블TV 사업을 시작한 서경방송은 현재 케이블TV 가입자 20만명, 인터넷 가입자 7만~8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일찌감치 케이블TV와 함께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면서 2004년과 2005년 각각 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적도 있다. 이익률은 조금씩 줄면서 2017년 9%까지 떨어졌지만 적자 없이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2012년 659억원을 기록하던 자본총계는 2013년 712억원, 2014년 758억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 805억원, 2016년 1052억원 등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7년엔 1167억원에 이르렀다. 서경타니골프앤리조트를 합한 연결 기준으로 보면 자본총계는 1500억원에 육박한다.

윤철지 서경방송 회장은 "인터넷 사업에 일찍 뛰어들면서 수익성이 좋을 때 사옥도 임대해서 쓰는 등 현금을 미리 확보해뒀다"며 "방송과 통신이 융복합되면 케이블TV만으론 회사를 경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10년 전부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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