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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해외법인 부진에 '골치' 러시아 JV 홈쇼핑 파산 절차…흑자 기업 '제로'

양용비 기자공개 2019-03-11 08:06: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이 적자에 허덕이는 해외법인 때문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GS홈쇼핑은 동남아, 러시아 등 신흥국 위주로 투자하며 해외 시장을 노크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해외합작법인(JV)이 운영하는 홈쇼핑 채널이 파산 절차에 돌입하기도 했다.

8일 GS홈쇼핑에 따르면 러시아 합작법인(JV) 빅 유니버설 몰(Big Universal Mall)의 홈쇼핑 채널 '붐TV(BUM-TV)'는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빅 유니버설 몰은 2015년 7월 GS홈쇼핑이 러시아 최대 국영 통신사 로스텔레콤과 합작해 만든 법인이다. GS홈쇼핑은 빅 유니버설 몰의 지분 40%를 소유하고 있다.

붐TV가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이유는 수익성 악화의 영향이 크다. 붐TV를 운영하는 빅 유니버설 몰은 2016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순손실을 이어왔다. 2016년 68억원이었던 빅 유니버설 몰의 순손실은 지난해 3분기 46억원으로 줄었지만 적자는 지속됐다.

GS홈쇼핑 순손실

수익성 악화는 러시아 법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GS홈쇼핑이 투자한 해외 홈쇼핑 법인 7개 가운데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을 낸 곳은 한 군데도 없다.

GS홈쇼핑은 △인도 △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러시아에 각각 JV를 두고 있다. 2017년까지 중국의 JV인 '차이나 홈쇼핑 그룹 (China Home Shopping Group Limited)'가 유일하게 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이 법인 마저도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가장 큰 분기순손실을 기록한 법인은 인도법인으로 지난해 3분기 1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실 해외 사업 부진은 GS홈쇼핑을 포함한 홈쇼핑 업계의 전반적인 고민이다. 한국에서 TV홈쇼핑 사업은 온라인 사업이 발달하기 전까지 'TV→케이블·IPTV'의 시대와 맞물리며 하나의 유통채널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홈쇼핑업계가 진출한 동남아·러시아 등 신흥국은 케이블·IPTV 시대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단계는 생략하고 'TV→온라인' 시대로 넘어가면서 현지 홈쇼핑 사업이 경쟁력을 잃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해외합작 법인은 부진에 허덕이고 있지만 GS홈쇼핑은 오히려 지분을 추가로 취득한 곳도 있다. 인도와 중국 법인 2곳이다.

GS홈쇼핑은 지난해 상반기 중국, 3분기에는 인도 JV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로 인해 GS홈쇼핑의 인도, 중국 JV 지분율은 각각 '16.6%→24.17%', '28.24%→29.73%'로 늘어났다.

그간 GS홈쇼핑이 해외 진출을 늘리고 외형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했다면 이제는 사업안정성·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 일환으로 두 법인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사업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JV법인은 GS홈쇼핑의 지분율이 1.5% 증가했지만 장부금액은 576억원에서 486억원으로 낮춰잡았다. 관계기업의 기타포괄손실 73억원과 기타 금액 22억원 손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인도에서 GS홈쇼핑의 JV법인 '홈숍18'이 CJ오쇼핑의 인도 JV였던 '숍CJ'를 합병하는 등 규모의 경제 실현과 운영비용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GS홈쇼핑은 해외 시장 중 동남아 지역을 시작으로 역량을 집중해 질적 팽창을 도모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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