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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제2 부흥' VC에 달렸다

김은 기자공개 2019-03-20 08:14: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 초기엔 불확실성과 대부업체 인식 등으로 투자유치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 정부가 P2P 온라인 대출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를 허용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고속성장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최근 만난 P2P금융 벤처기업 대표 A씨의 말이다. 올해로 P2P금융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가 허용된 지 2년이 넘어섰다. 투자가 허용된 2016년 12월 당시만 해도 투자자와 차입자를 보호할 규제책임, 업체 대표의 투자금 횡령, 시장 불확실성, 데이터 부족 등의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들은 지난 2년간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이 국내 P2P기업과 관련 금융 시장을 안전하고 빠르게 성장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테라펀딩, 어니스트펀드, 피플펀드 등 국내 주요 P2P금융 벤처기업은 벤처캐피탈을 비롯한 투자사로부터 수십억원에서 100억원대에 달하는 투자금을 설립 후부터 꾸준히 유치해왔다.

이들 기업은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받아 충분한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차별화한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연체율, 부실률에 대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다. 이는 결국 투자자 증가로 이어졌고 대출 취급액이 늘어나는 등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또한 개인투자자를 간접적으로 보호하는 효과로도 이어졌다. 벤처캐피탈이 해당 P2P금융기업의 운영 프로세스와 자산관리 현황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투자를 결정하기에 투자 신뢰도를 보장받을 수 있어서다.

최근 들어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들의 P2P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한껏 달아올랐다. 수익률·부실 등의 지표에서 결과물이 나쁘지 않은 데다 관련 시장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P2P금융기업이 기존 제도권 금융이 커버하지 못했던 영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확보한 점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자금 마련 수단이 없는 저신용자를 위해 중금리 대출을 해주고,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던 대출자들의 이자비용을 감소시켜주는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P2P금융이 만들어내고 있는 중금리 대출효과를 증대시키고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벤처캐피탈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기관들이 P2P금융에 대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 이미 P2P금융이 하나의 대체투자자산으로 안착한 미국과 영국의 경우 벤처캐피탈, 금융회사 등의 자금이 P2P금융산업으로 유입되면서 산업 발전을 견인한 바 있다.

올해는 법제화 논의로 투자자 보호, 횡령 등 그간의 문제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안이 마련되는 시기다. P2P금융기업이 제도권 금융기관과 함께 보다 안정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관련 업계가 적극 힘을 실어줘야 할 때다. 특히 신기술과 산업을 발굴 및 투자해 새로운 영역을 열어가는 벤처캐피탈들이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P2P금융벤처를 탄생시키며 제2 부흥을 이끌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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