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탈퇴하자 일각에선 NH농협은행의 재등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했다. 당초 참여의사를 밝혔던 은행들이 발을 빼면서 인터넷은행 후보구도가 또 다시 불분명해졌다.농협은행 관계자는 21일 "토스나 키움증권 컨소시엄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아예 포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 초만 해도 농협금융은 김광수 회장과 이대훈 행장이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파트너사들을 물색했으나 최근 그 계획을 모두 철회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할 혁신적인 ICT업체를 찾기 어려울 뿐더러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이미 케이뱅크에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어 중복문제가 불거진 탓이다. 과거 KB국민은행과 옛 현대증권(현 KB증권)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동시 참여하게 되자 케이뱅크 쪽을 정리한 사례가 있다. 금융그룹이 두 곳의 인터넷전문은행에 모두 참여하는 것은 도의적인 문제가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농협은 대외적으로 보였던 관심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과 관련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주와 은행 중 어느 쪽도 선뜻 나서지 않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지분 20%를 획득하고 4~5년 새 8000억원에 달하는 자본금 조달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토스와의 사업모델 수립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면서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신한은행이 선보인 모바일 통합 플랫폼 '쏠(SOL)'이 있는 만큼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추는 취지 이외의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은 오는 26일과 27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5월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최대 2곳에 신규 인가를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격적인 영업 시작은 본인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note]제약바이오는 다이어트 중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브릿지바이오, 유무상증자에 '대표 지분 블록딜' 왜?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성장성·사업성 갖춘 IPO 기대주 '밸류업' 이유 더 있다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조달 지연' 비투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가능성은
- [Board Index/네이버]사외이사 정보제공 '정조준'…교육도 대폭 늘려
- "35년 영업맨, 상장 후 글로벌 시장 노린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LOC 낸 에어인천·이스타, LOI 낸 에어프레미아
- SK하이닉스의 20조 투자 자신감 '엔비디아 선급금'
- 유가 오르면 정유사 버는 돈 많아질까, 이익구조 뜯어보니
- 캡티브 잡자…퇴직연금 사업자-계열사간 인력 교류
손현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arket Watch]'조달 난항' 중견 건설사, P-CBO가 대안될까
- [Market Watch]증권채 투심 개선...A급 증권사는 여전히 '신중모드'
- [Market Watch]리테일 노린다...부산은행·JB금융 '월이자 코코본드'
- [CFO 워치]NH증권 윤병운표 '파격인사', CFO 첫 외부영입
- KT&G, '반ESG 정서' 마케팅으로 만회했다
- [IB 풍향계]DN솔루션즈, 급한 불 껐다…상장 일정 '속도조절'
- [Market Watch]'금리매력' A급 훈풍?…옥석가리기 '본격화'
- [IB 풍향계]두산그룹 하반기 추가조달 가능성에 IB들 '기웃'
- '현금 풍부' LG전자, 공모채 패싱할까
- [IB 풍향계]'크레딧물 희소성' AA 등급 흥행지속…IB 세일즈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