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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빈자리, 농협은행은 ‘무관심’ 인터넷은행 진출계획 전면 철회

손현지 기자공개 2019-03-22 08:25:3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탈퇴하자 일각에선 NH농협은행의 재등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했다. 당초 참여의사를 밝혔던 은행들이 발을 빼면서 인터넷은행 후보구도가 또 다시 불분명해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1일 "토스나 키움증권 컨소시엄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아예 포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 초만 해도 농협금융은 김광수 회장과 이대훈 행장이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파트너사들을 물색했으나 최근 그 계획을 모두 철회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할 혁신적인 ICT업체를 찾기 어려울 뿐더러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이미 케이뱅크에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어 중복문제가 불거진 탓이다. 과거 KB국민은행과 옛 현대증권(현 KB증권)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동시 참여하게 되자 케이뱅크 쪽을 정리한 사례가 있다. 금융그룹이 두 곳의 인터넷전문은행에 모두 참여하는 것은 도의적인 문제가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농협은 대외적으로 보였던 관심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과 관련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주와 은행 중 어느 쪽도 선뜻 나서지 않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지분 20%를 획득하고 4~5년 새 8000억원에 달하는 자본금 조달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토스와의 사업모델 수립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면서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신한은행이 선보인 모바일 통합 플랫폼 '쏠(SOL)'이 있는 만큼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추는 취지 이외의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은 오는 26일과 27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5월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최대 2곳에 신규 인가를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격적인 영업 시작은 본인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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