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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시장 틈새 공략…신생 로펌 패기 보여주겠다" 법무법인 엘에이비파트너스 최영륜·김광복 변호사

최익환 기자공개 2019-04-08 08:26:1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08: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초, 평소 지인으로 알고 지내던 7명의 변호사들은 법률시장의 변화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주된 내용은 기업법무에 특화된 법무법인(로펌)이 국내에도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사모펀드(PE) 자문 △기업송무 △인사노무 △금융 △일본 투자 등 각자의 전문분야를 가진 이들 변호사들의 고민은 지난해 4월 법무법인 엘에이비파트너스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름에서부터 고민이 묻어난다. 영문 이니셜 'LAB'를 사용해 두 가지 의미를 부각시키려 했다. LAB의 첫 의미는 ‘Law And Business'로 기업법무에 특화된 로펌이 되겠다는 의지를 이름에 담았다. 두 번째 의미는 연구소(Laboratory)의 역할로 차별화된 전문성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녹였다.

설립 1년을 갓 넘긴 신생 로펌 엘에이비파트너스는 이듬해 1분기 더벨 인수합병(M&A) 리그테이블(발표기준) 10위권에 진입했다. 첫 등장 만큼이나 강력했던 엘에이비파트너스의 올해 목표는 연말 리그테이블에 안착해 자본시장에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기업 법률시장의 허리를 담당하는 것이다.

"그동안 대형 로펌이 국내 법률시장에 기여해온 공적이 크지만, 큰 규모로 인해 종합적인 기업 법무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없다는 단점도 분명 있었습니다. 엘에이비파트너스는 대형 로펌들이 서비스하기 힘든 분야부터 차근차근 빈틈 메워나가며 국내 법률시장 발전에 공헌할 것입니다."

LAB 김광복 최영륜 변호사
(왼쪽부터) 법무법인 엘에이비파트너스 김광복·최영륜 변호사

엘에이비파트너스의 M&A 자문 업무는 사법연수원 동기(35기)인 최영륜·김광복 두 변호사(사진)가 주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오케스트라어드바이저코리아(오케스트라PE)의 다트업체 홍인터내셔날 인수를 함께 자문하기도 했다. 해당 거래자문은 이들이 중심이 되어 다른 파트너 변호사들과 함께 금융조달과 일본 시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 결과물이었다.

사실 최영륜 변호사는 법무법인 세종과 삼성전자·그룹 법무팀을 거치며 로펌과 기업을 모두 거친 이력의 소유자다. 지난 2011년부터 8년간 삼성에 재직하며 주요 M&A 거래 현장에 나섰던 경험을 가진 최 변호사는, 인하우스(In-House)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을 더 세심하게 이해하겠다는 각오다.

최 변호사는 "변호사 생활 10년차가 되니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는 지금이 지나면 없을 것 같아 엘에이비파트너스에 합류하게 됐다"며 "인하우스의 경험을 통해 기업 고객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려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와 함께 M&A 자문을 담당하는 김광복 변호사 역시 변호사 업력의 대부분을 기업법무 분야에서 쌓아왔다. 특히 PE의 투자회수(엑시트) 전략과 외자유치, 해외투자 등 기업이 원하는 다방면의 법률자문 분야에 대한 경험을 갖췄다. 대형 로펌에 남아도 두각을 나타냈을 법 하지만, 김 변호사를 엘에이비파트너스로 이끈 계기는 영국 로펌 ‘Travers Smith'에서의 연수 경험이었다.

김 변호사는 "영국 연수 시절 다녀온 로펌은 사모펀드의 밸류업을 투자부터 엑시트까지 돕고 있었다"며 "이렇듯 법률시장에도 전문성이 중요해지는 시기가 도래하면 중형로펌 역시 전문성에 기반한 영업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엘에이비파트너스는 최근까지 국내 주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에 대한 거래자문을 진행해왔다. 아직 거래가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이어지지 않아 리그테이블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이들 거래가 완료되면 엘에이비파트너스는 상반기 리그테이블에서도 규모에 비해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변호사는 "국내 M&A 시장에 참여하는 PE와 SI 등 플레이어 수가 최근 몇 년 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데다 행동주의 펀드의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들이 대형 로펌만을 찾을 수도 없다는 점은 엘에이비파트너스를 포함한 국내 기업 법무 전문 로펌의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와 김 변호사는 엘에이비파트너스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업무도 맡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최근 KCGI와 한진칼의 주총 대결 등으로 국내에서 관심을 모은 대기업 지배구조 문제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설립됐다. 연구소는 조만간 단행본과 리서치자료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 변호사는 "파트너 변호사들의 역량을 모아 차별화된 전문성을 가지고자 기업지배구조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며 "기업 지배구조를 포함해 오너리스크·승계이슈·경영권 분쟁 등에 대한 균형감 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엘에이비파트너스는 국경간(Cross-border) M&A 거래와 해외 투자자에 대한 자문역량을 높이기 위해 인력충원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외국법자문사 수 명에 대한 영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현재 20여명인 변호사를 3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 변호사는 "조직이 지금과 같은 유연성을 유지하려면 너무 큰 규모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슬림한 조직을 유지하는 선에서 인원을 확충해 신속하고 전문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지속적인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첫 업무를 개시한 ‘1년차' 법무법인 엘에이비파트너스는 기업법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파트너 변호사들이 모여 설립됐다. 현재 엘에이비파트너스는 기업의 송무와 금융조달부터 PE의 설립과 포트폴리오의 밸류업 등 기업법무 전 분야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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