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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스킨큐어, 오너 2세 대표 교체 '왜' 화장품사업 만년 적자…오너 장남, '대표→부문장'으로 직급 하락

김선호 기자공개 2019-04-08 11:19:0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의 화장품 사업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의 대표가 교체됐다.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는 셀트리온연구소로 발령이 나며 R&D 총괄부문장으로 직급이 낮아졌다. 서 대표가 셀트리온스킨큐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갑자기 사임을 하게 된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대표이사 임기 만료 전인 올해 3월 28일 부로 서진석 대표가 사임해 성종훈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올해 2월만 해도 서 대표가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새로운 브랜드 '셀베리어'를 론칭하며 사업에 몰두하던 것에 비하면 갑작스러운 대표 체제 변경인 셈이다. 또한 장남인 서진석 대표는 연구소 부문장으로, 서 회장의 차남인 서준석 씨는 셀트리온 입사 2년 만에 이사로 승진해 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돼 대조된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스킨큐어 실적 추이

셀트리온이 한스킨을 인수한 2013년부터 셀트리온스킨큐어는 만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이 전년동기(526억원)대비 26.5% 하락한 386억원을 기록했다. 실적개선을 위해 작년 판관비를 줄였음에도 434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탤런트 김태희 화장품으로도 잘 알려진 기업이다. 셀트리온은 2013년 화장품 기업 한스킨을 286억원에 인수, 2015년 한스킨 사명을 셀트리온스킨큐어로 변경했다. 당시 인기 탤런트 김태희를 모델로 발탁해 5년 전속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일으켰다. 2016년엔 셀트리온지에스씨와 합병하며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사업이 안정화되기도 전에 지나친 판관비가 수익성을 더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김태희 전속 모델 계약 외 장동건, 한지민과 이범수 배우 가족을 각 셀큐어, 디어서, 한스킨, 포피네 브랜드별 메인 모델로 구성했다. 또한 최근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 제작비로 셀트리온스킨큐어와 셀트리온홀딩스가 약 15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스킨큐어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을뿐더러 미래 성장 가치도 낮아지고 있어 대표를 사임한 것이 아니냐"며 "오너2세의 경영실적에선 치명적인 성적표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진석 대표(장남)가 셀트리온스킨큐어로 왔을 때 사업이 안정화되면 본래 출신인 셀트리온연구소로 돌아가는 것으로 정해져 있었다"며 "그룹의 각 사업의 중요도로 봤을 땐 연구소가 차지하는 비중 크기 때문에 직급 하락만으론 볼 순 없다"고 전했다. 때문에 성과가 나오는 분야에 배치해 오너2세의 경영성적표를 새롭게 작성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최대주주는 69.66% 지분율을 차지하고 있는 서 회장이다. 이외 특수관계인 5명이 12.57% 지분을 보유해 서 회장 지분과 합산 시 82.23% 지분율을 보인다. 서 회장의 경영권이 절대적인 상태다. 이번 인사조치 또한 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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