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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 '5G 공격투자' 롤러코스터 현금흐름 [ICT 상장사 진단]②'장비 확충·북미 매출 둔화' 마이너스 전환, 실적 개선 과제

신현석 기자공개 2019-04-11 08:24:58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11: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쏠리드는 팬택 매각 후 재무상태가 안정 조짐을 보였으나 최근 5G 관련 투자와 북미지역 매출 감소 영향으로 현금흐름이 다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업 환경이 4G에서 5G로 이동하는 길목에서 운용자금 마련에 적잖은 고민을 하게 됐다.

쏠리드는 2016년 매출이 역대 최대인 2915억원(연결)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통신장비 사업 외 여러 계열사를 확장하며 외형을 불린 결과다. 쏠리드의 계열사 수는 2011년 4개, 2012년 5개, 2013년 7개로 점차 확대됐다. 이후 2015년 팬택 인수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확장에 힘쓰면서 계열사 수는 13개(2016년 기준)로 늘어났다.

그러나 주력인 통신장비와 무관한 사업으로 몸집을 불리면서 재무건전성이 훼손됐다. 이에 쏠리드는 계열사 수를 2017년 10개, 2018년 7개로 매년 3개씩 줄이며 사업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외형 성장 과정에서 근간인 통신장비 사업에 힘을 싣지 못했다. 2016년 관계사를 제외한 쏠리드 별도 매출은 1600억원대로 팬택 인수 전인 2014년(1830억원)보다 감소했다. 재무 상태도 나빠졌다. 팬택 인수 뒤인 2016년 부채비율은 343%까지 오르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406억원에 달했다. 고객사에 제품을 넘기고도 실제 현금화하지 못한 매출채권은 1229억원에 달했다. 재고자산은 564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기업 재무성과를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은 -5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50억원)보다 2배 이상 악화됐다.

자금 압박이 거세지자 쏠리드는 결국 2017년 팬택을 매각했다. 팬택 매각과 계열사 정리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이자 현금흐름은 다시 개선됐다. 2017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194억원)로 전환했으며 매출채권은 전년(1229억원)보다 800억원가량 줄어든 425억원을 기록했다. 재고자산은 전년대비 31%가량 줄어든 389억원이었다. 잉여현금흐름도 261억원으로 전년(-595억원)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47억원으로 전년(285억원)대비 57%가량 늘었다.
쏠리드 주요 현금 흐름

그러나 지난해 북미 매출액 감소 등 영향으로 다시 현금흐름이 둔화됐다. 2018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다시 마이너스(-108억원)가 됐다. 잉여현금흐름도 마이너스(-87억원)로 돌아섰다.

현금흐름 악화는 실적 둔화 영향이 컸다.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2226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14%, 95% 줄어든 수치다. 특히 해외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지역의 매출(747억원)은 전년(968억원) 대비 2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매출도 1111억원으로 115억원가량 줄었다. 지난해 일본 매출은 30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77억원 감소했다. 통신 시장이 4G에서 5G로 과도기를 지나면서 매출 부진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쏠리드 관계자는 "지난해 5G 장비 투자금 집행과 북미 매출 둔화가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2018년 북미 통신사들의 5G 투자 결정이 지연되면서 하반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현금 흐름 경색은 자금 조달 압박으로 이어진다. 아직 보유 현금이 남아있지만 해외시장 공략에 이은 신규개발 등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447억원)보다 140억원 줄어든 307억원이다.

차입금 규모는 2016년 전년대비 60% 증가한 1244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2017년 656억원, 2018년 636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쏠리드 측은 당분간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사채는 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기존에 발행했던 3·4회차 사모CB와 상환전환우선주 잔액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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