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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특수' 끝?…회사채 시장 더 뜨겁다 [Market Watch]줄줄이 자체 최대 청약 신기록...금리 등 영향 '유동성 폭발'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15 13:56:3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13: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불 타오르던 회사채 시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발행에 나선 기업들은 자체 회사채 청약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웠다.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과 국내외 금리 하락 가능성이 기름을 부으면서 채권을 담는 투자수요가 더욱 불어나고 있다. 폭발적인 유동성 장세를 기반으로 공급 대비 수요가 넘치는 발행사 우위의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행된 비금융 일반 회사채(SB) 규모는 16조9520억원이다. 2012년 4월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역대 1분기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치였던 작년 1분기(14조6070억원)보다도 16.1%(2조3450억원) 늘어났다.

업계에선 4월 회사채 시장이 연초 특수 이상의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보다 2분기에 물량이 더 쏟아질 것이란 설익은 관측도 나온다. 벌써 회사채 이슈어들은 3월말 주주총회, 감사보고서 등이 끝나자마자 물량을 쏟아내거나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이달 초 시장 수급은 더욱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대비 수요가 폭발하면서 유동성 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국민연금을 비롯 큰 손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부동산 등 대체투자가 아닌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었다. 운용사, 보험사 역시 마찬가지다.

4월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나선 기업들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줄줄이 자체 청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GS와 SK네트웍스는 모두 1조5000억원 안팎의 자체 흥행 신기록을 썼다. 10일엔 KB증권이 증권사 최초이자 전체를 통틀어 두 번째 2조원 청약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는 "2분기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을 보면 지난해는 물론 연초 분위기를 훨씬 뛰어넘는 호황을 누렸다"며 "연기금이나 공제회에서 과거 대비 투자 물량도 늘리고 다른 투자처에서도 물량을 받기 위해 공격적으로 매입에 나서는 기류"라고 말했다.

최근 회사채 시장 활황은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이슈에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 탓에 채권으로 수요가 더욱 몰리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수요에 기반 차입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기업은 은행 대신 회사채 조달로 선회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미국 연준이나 한국은행의 행보를 고려하면 국내외 금리가 하반기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투자자 입장에선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보다 하락기에 앞서 회사채를 매입할 경우 향후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점은 발행사나 투자자 입장에선 모두 거래에 나설 명분이 커지는 적기"라며 "특히 금리 이슈가 부각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비트라지(arbitrage, 차익 거래) 전략으로 청약에 참여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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