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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베트남으로 설비 이전 본격화 한국 설비 60% 이전해 저가상품 대응…재무 부담 불가피

윤필호 기자공개 2019-04-18 08:16:0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7일 11: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ED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베트남 공장의 생산 비중을 높이기 위한 이전 작업에 들어갔다. 베트남법인 공장을 확대해 2020년말까지 전체 생산능력(CAPA)의 60%를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전에 따른 재무적 부담과 가동률 하락으로 당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베트남 신규 생산기지 강화에 나섰다. 서울반도체는 베트남 북부 하남성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데 오는 2020년말까지 전체 CAPA 가운데 60%를 베트남으로 이전한다. 현재까지 15~20% 수준의 CAPA가 옮겨졌고, 올해 2분기부터 가동률과 수율을 확보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서울반도체의 설비 이전 작업이 저가 제품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회사는 저가 제품을 내세운 중국 LED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원재료와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저가 라인 이전에 수반해 일부 인력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 국내 생산시설인 안산공장에선 부가가치가 높은 고사양 제품을 생산하고 저가 상품은 베트남 공장에서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반도체 측은 "생산설비 이전 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잡힌 계획이 없다"고만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베트남 생산법인에서 원가를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는 와이캅(Wicop·Wafer Level Integrated Chip On PCB) 생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와이캅은 일반 인쇄회로기판(PCB) 조립라인에서도 패키지 없이 LED 칩을 기판에 직접 붙일 수 있는 기술로서 고부가 제품으로 분류된다. 고화질(UHD)·슬림화 추세에 맞춘 고사양 TV에 적합해 최근 수익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독자기술을 통해 자본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베트남 진출에 따른 재무 부담은 커지는 형국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의 지난해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17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전년 대비 22.7% 증가한 2283억원으로 매출액 1조1942억원의 19.1% 비중을 차지했다. 베트남 증설과 안정화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차입금도 전년 보다 34.3% 늘어난 2345억원으로 집계됐고, 부채총계도 3.1% 증가한 568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베트남 생산기지 램프업(생산증가·ramp-up)을 위한 인력 수급과 교육훈련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비용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베트남 신규 생산법인의 안정화를 통한 자본 효율화와 레버리지 효과로 판관비 비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서울반도체의 실적이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이지만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0.4% 증가한 2841억원, 영업이익은 4% 늘어난 17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부진한 이유는 베트남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하면서 가동률이 하락하고, 관련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상반기 생산설비 이전에 따른 비용 발생과 하반기 이전 후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복될 것"이라며 "상반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대비 29% 하향하지만, 하반기 영업 이익은 1%만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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