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유동성 확보로 신사업 실탄 장착 EBITDA 개선에 1400억 유증 효과까지…남궁훈 대표 '글로벌 M&A 집중'
정유현 기자공개 2019-04-19 08:14:4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IPO를 철회했지만 유동성을 대폭 확대했다. 유증 효과에 덧붙여 영업이익 확대로 EBIDTA도 확대됐다. 부채 비율은 1년새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사업과 글로벌 M&A를 목표로 삼았다. 안정적인 기업 구조를 바탕으로 수익 구조 모색에 나설 방침이다.
17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총 매출액 4208억원, 영업이익 472억원, 당기순이익 1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9%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금융 자산 평가이익이 하락하며 당기순이익은 69%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파생상품평가이익(금융수익)이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10월 크래프톤(옛 블루홀)의 RCPS(상환전환우선주) 16만6666주를 50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3만원이었다.
회사는 2017년 크래프톤 RCPS와 관련된 전환권 및 조기상환권을 파생상품자산으로 분류해 공정가치 변동을 당기손익으로 인식했다. 2017년 카카오게임즈의 재무제표에 파생상품금융자산으로 분류된 크래프톤의 투자 평가 수익은 약 517억3079만원이었다.
지난해 회사는 크래프톤의 RCPS를 보통주로 전환했고 이 평가손익을 기타포괄손익으로 분류하며 평가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본업인 게임사업 외의 금융 수익이 500억원대에서 97억원으로 감소하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기타포괄손익으로 분류될 경우 평가이익이나 손실은 자본계정에 반영된다.
순이익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확대 덕분에 현금창출능력은 개선됐다. EBITDA는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높을수록 현금 창출 능력이 높다는 의미다.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에 현금흐름표 상 유무형자산상각비(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해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46억원) 대비 138억원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확대됐다. 2017년 443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733억원으로 확대됐다. 외상거래인 매출채권이 감소하며 현금이 유입됐고 미수금이 감소한 영향도 있었지만 게임 사업 호조속에 현금이 유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지표 가운데 부채비율 감소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카카오게임즈 부채비율은 31%로 전년 동기 대비 55%p 감소했다. 부채비율 감소는 지난해 프리 IPO차원에서 진행한 140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한 영향이다.
전반적인 유동성도 개선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 상품 포함)은 118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92억원 가량 늘었다. 부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도 소폭 개선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유동자산 3096억원, 유동부채 1143억원을 보유중이다. 유동비율은 270%로 전년 말 197%대비 37%가량 늘었다.
카카오게임즈는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모색하고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할 방침이다. 그동안 남궁훈 대표를 필두로 개발 전문사를 출범시키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 퍼블리싱 사업에 개발까지 겸비하는 수직 계열화 구조를 이뤘다. 안정적인 기업 구조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수익 구조 모색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패스 오브 엑자일(PC)' '프렌즈타운(모바일)' 등 신규 게임 포트폴리오 추가와 함께 카카오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사업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내부 조직을 물적 분할해 라이프엠엠오 자회사를 출범시켰다. 일상생활의 다양한 요소와 즐거움, 성취, 보상 같은 게임적인 요소를 접목시키는 '게이미피케이션' 사업 방향을 추진한다는 의지다.
이와 함께 2017년 인수했던 스크린골프 2위 사업자 카카오VX가 골프 토털 사업자와 신사업 전진 기지를 목표로 사업 영역을 발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골프용품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골프'를 공식 론칭했으며, 카카오의 플랫폼에 대화형 인터페이스인 '챗봇'을 탑재한 '골프 예약 서비스'와 게임의 특징인 경쟁과 협력 등 요소들을 동작인식 인공지능, 뎁스 카메라 센서와 같은 첨단 기술과 접목해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킬 '홈트'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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