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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고마진 사업 재편 가속화 [ICT 상장사 진단]④'마이크로LED·UV LED' 두각...모바일·자동차용 시장 진입 확대

신현석 기자공개 2019-04-19 08:10:37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반도체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고마진 제품인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와 UV(자외선) LED 사업을 본격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모바일·자동차용 시장 진입을 확대한다. 아울러 베트남 공장을 활용해 적자사업의 마진 개선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여겨지는 마이크로LED를 올해 안에 생산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마이크로LED는 5~100㎛(마이크로미터) 크기 LED 칩이 촘촘하게 배열된 구조다. 크기 제한이 없을 뿐 아니라 형태와 해상도 구현에도 제약이 없다. 서울반도체 측은 장기적으로 마이크로LED 시장이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V LED 시장은 현재 3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이 시장에서 서울반도체 점유율은 10% 정도다. 업계는 2020년까지 수은 사용 제품의 사용과 수출입을 금지하는 미나마타조약 영향으로 UV LED 시장이 2021년부터 본격 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반도체 측은 UV LED가 수은을 함유한 기존 UV램프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가전에 들어가는 UV LED 기술의 적용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출력에 따라 가격대가 정해지는 UV LED 시장 특성상 기술 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반도체는 자체 LED 기술인 와이캅을 UV LED과 접목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UV LED 제품 수익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전 서울반도체의 가전용 LED 제품 마진율은 한 자릿수 초중반대(%)였다.

수익성이 좋은 모바일 및 자동차용 LED 진입도 본격화한다. 특히 수익성이 가장 높은 자동차 헤드램프가 중심이다. 서울반도체는 경쟁사엔 없는 와이캅, 엔폴라 등 기술을 제품에 적용해 자동차 헤드램프용 LED 시장에 진입했다. 경쟁사로부터 모바일 및 자동차용 LED 시장 점유율을 뺏어오겠다는 목표다.

적자 사업도 효율화한다. 일반 조명용 LED제품은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도록 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서울반도체는 2017~2018년 베트남에 2개 공장을 건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반도체가 국내 생산라인에서 만든 일반조명용 제품은 적자"라며 "손익분기점이나 흑자를 기록하려면 베트남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품 생산을 마진 수준에 따라 국내외 생산기지로 적절히 배분해 최적화된 수익성 구조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반도체가 시장 니즈를 충족한다면 생산 기지 조율만으로도 두 자릿수 마진을 달성하는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반도체 기술 합친 것
서울반도체 독자 기술 (사진=서울반도체 IR자료)

한편 서울반도체는 삼성전자와 LG이노텍 등 경쟁사들이 LED 사업을 정리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LED 사업팀을 축소한 데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조직 개편 이후 올해 초부터 TV에 들어가는 LED 제작을 외주로 돌리기 시작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자체 제작한 TV용 LED 물량이 한 3500억원 정도"라며 "나머지 1500억원 정도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도 LED 사업을 재편 중이다. 적자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UV 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생산라인을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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