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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성과주의'…인사시스템 전면 개편 기본·성과급 제도 변경, 사업목표 '명확성' 요구

김장환 기자공개 2019-04-29 08:20:1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인사 시스템을 대거 손본다. '성과 주의'에 초점을 맞춘 변화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6월 구광모 회장 부임으로 그룹 수장이 젊은 세대로 교체가 이뤄진데다 업무 성과에 중점을 둔 제도 변화를 꾸준히 시도해왔던 권영수 부회장이 그룹 최고위임원으로 온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LG전자에서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실현해본 뒤 정착되면 이를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시킬 전망이다. 대표 계열사인 LG전자를 시험 무대로 삼은 후 그룹 전반으로 제도를 확대시키는 건 LG그룹이 그동안 자주 보여왔던 행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들어 논의해온 인사 시스템 변경안을 확정하고 이를 내부 직원들에게 최근 통보했다. 크게 보면 '미성과자에게는 보상도 없다'는 데 초점을 맞춰 인사 시스템에 변화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일단 진급 4년 누락자의 경우 기본급을 인상시켜주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C 등급 이하 평가를 받은 직원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기본급 인상 요건은 기존 존재하지 않았던 사안이며, 등급평가에 따른 성과급 미지급자는 애초 D등급 이하가 대상자였다.

부서별 성과 목표도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성과 평가 기준을 그만큼 타이트하게 관리하겠다는 의도다. 애매모호한 사업 계획안의 경우 반려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한 마디로 매출 성장률 등 '숫자'에 초점을 맞춘 명확한 사업계획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성과 목표 구체화 요구는 권 부회장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LG그룹에서 과거 거쳐온 계열사 복수 직원들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임직원 보고를 할 때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질책하는 스타일이어서 그만큼 보고가 어려운 CEO로 통한다. 권 부회장은 과거 모 계열사 CEO로 부임했을 때 성과급 제도를 직접 손 본 적도 있다.

LG전자 측은 "과거 임단협(임금단체협상) 당시 직원들에게 공유됐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인사시스템 변경안을 임직원에게 알리며 최근 발표한 MC사업부 인력 구조조정 방안 역시 최종 확정해 통보했다. 단말기 사업을 전담하는 MC사업부에서 2조7000억원대 달하는 누적 적자가 발생하자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셧다운하고 베트남 하이퐁 공장으로 생산 물량을 모두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기본적으로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에서 근무했던 생산직 직원들은 타본부로 전환배치하기로 했다.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에 700여명, 나머지는 청주 공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현장 사원에 한해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LG전자는 MC사업부 사무직 인원도 추가 축소할 계획이지만 희망퇴직과 지방 이동 등은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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