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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운용 효율성 높아지는 아시아나, 구조조정 왜? [아시아나항공 M&A]'무급휴직·희망퇴직' 인력감축 나서…'직원 1인당 매출' 대한항공 앞서, 평균연봉 14% 적어

고설봉 기자공개 2019-05-08 08:22:4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7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앞두고 일부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주장이 제기된 데 이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은 무급휴직, 희망퇴직 등의 방법을 통해 임직원 인력 감축에 착수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항공업계와 사내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업 특성상 서비스 품질 및 항공기 안전 등에 있어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그동안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업무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을 구조조정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력 운용이 대한항공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효율적이었음에도 대주주의 부실경영에 임직원만 책임을 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에서 근무하는 일반·영업·공항서비스 직군 중 근속 15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조종사·정비사·캐빈승무원을 제외한 일반직 직원(2016년 이후 희망휴직 미신청자)을 대상으로 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무급휴직의 경우 최장 3년이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직원 및 항공업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대주주의 경영 실패를 직원들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영 실패 및 금호그룹 재건을 위한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부실이 심화된 것"이라며 "최근 직원들에게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이를 실행하고 있는데 경영실패의 원인에 대해서는 추궁하지 않고, 오히려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운항 및 본사 직원 현황

아시아나항공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직원은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 항공기 운항을 위해 현장에 투입해야 하는 필수 인력과 본사 소속 영업 및 관리 등 오피스 직원으로 구성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최근 10년동안 인력 운용 규모를 살펴보면 오히려 매년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총 8988명이다. 2017년 대비 0.45% 늘었다. 최근 10년동안 아시아나항공의 직원 규모는 매년 매출 증가세와 맞물려 늘거나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해마다 전년대비 5% 안팎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는 직원 증가율이 2% 중반대로 낮아졌다. 2016년에는 오히려 2.45% 감소했다. 그러다 2017년부터 다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의 꾸준한 직원 증가는 매년 늘어나는 매출과 맞물렸다. 아시아나항공 연간 매출을 직원수로 나눈 '직원 1인당 평균매출'은 2010년 7억900만원에서 지난해 7억9900만원으로 늘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6억5500만원으로 낮아졌지만, 2017년부터 1인당 평균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아시아나항공의 직원 증가추세와 1인당 평균 매출 증가세는 경쟁사인 대한항공과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오히려 직원 1인당 평균매출은 아시아나항공이 최근들어 더 높아졌다.

대한항공의 최근 10년간 직원 증가세는 아시아나항공을 상회한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대한항공 직원(항공우주사업 제외)은 1만6772명이다. 2017년 대비 직원이 2.76% 증가했다. 대한항공도 2010년 이후 꾸준히 직원을 늘렸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2011년 7.02%를 기록했다. 이후 2013년과 2014년 직원을 전년대비 0.29%, 0.66% 줄였다. 그러다 2015년부터 꾸준히 연간 2% 중반대의 직원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직원 1인당 평균매출은 오히려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2010년 7억9900만원에서 2012년 8억1200만원을 기록한 뒤, 매년 줄었다. 지난해에는 7억7600만원으로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이 1인당 매출이 늘어난데 비해, 대한항공은 줄어든 셈이다. 오히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1인당 매출 창출력이 최근 들어 더 높아지는 추세다.

대한항공 항공운항 및 본사 직원 현황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매년 늘었고,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임금은 10년 전보다 줄었다. 아시아나항공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직원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경영위기가 노골화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아시아나항공 직원 1인 평균급여액은 매년 줄었다.

2010년 아시아나항공 1인 평균 급여액은 남성 9300만원, 여성 4700만원이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 8.51%, 2013년 2.27%, 2014년 2.33%, 2015년 11.9% 등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 8700만원, 여성 4300만원이다. 2017년 대비 증가율은 4.88%지만 이는 2011년부터 이어진 임금 삭감 추세에 따른 기저효과와 이로 인한 인한 착시다.

반면 대한항공은 매년 직원들의 임금을 높였다. 지난해 대한항공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 1억100만원, 여성 5800만원이다. 아시아나항공 대비 남성은 1400만원, 여성은 1500만원 많다.

2010년에는 오히려 대한항공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아시아나항공보다 낮았다. 남성 8000만원, 여성 4300만원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매년 급여 인상을 단행했다. 2011년과 2014년 단 두 차례 1인당 평균 급여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015년부터는 매년 급여가 인상됐다. 대한항공은 2015년 4.88%, 2016년 6.98%, 2017년 10.87%, 2018년 13.73% 등 매년 가파르게 급여를 인상했다.

재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위기는 2009년부터 시작됐다. 자율협약이 시작되고, 계속해서 채권단 관리에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노선 다변화 및 기재 확충 등에 쓰여야 할 자금 및 자산들이 박삼구 전 회장이 그룹 재건이라는 욕심을 채우는 데 활용되면서 경영 정상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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