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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이노션' 지분스왑…IPO 고? 스톱? 속도 조절 전망, 시너지 가시화 필요…롯데쇼핑 재무 개선책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9-05-16 14:11:5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기업공개(IPO) 의사를 밝혀온 롯데컬처웍스의 속내는 무엇일까. 최근 이노션의 최대주주인 정성이 고문과 주식교환(지분스왑)을 감행하면서 IB업계도 의중 파악에 한창이다.

롯데그룹이 롯데컬처웍스를 상장시킨다는 큰 그림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다만 속도를 두고 반응이 엇갈린다. 영화관 사업의 성장세가 주춤한 만큼 이노션과의 협업 성과가 가시화할 때까지 상장 작업이 늦춰진다는 게 중론이다. 롯데컬쳐웍스는 지난해 8월 롯데쇼핑에서 분할될 당시 차입금이 없는 구조로 나눠졌다. 당장 공모자금이 시급하지 않다.

일각에선 롯데컬처웍스가 급작스레 IPO에 돌입할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모회사인 롯데쇼핑(지분율 100%)이 구주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번 지분스왑으로 오히려 상장 밸류의 최저 마지노선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IPO 속도 조절 무게…'이노션 시너지' 가시화 필요

롯데컬처웍스와 이노션은 지난 13일 롯데컬쳐웍스 신주(발행 후 지분율 13.6%)와 정성이 고문의 이노션 지분 10.3%를 교환했다. 정 고문은 기존에 보유한 구주를 넘겼고 롯데컬쳐웍스는 정 고문을 상대로 신주를 찍는 구조였다.

롯데컬처웍스는 이번 지분스왑을 신규 비즈니스 확보의 계기로 여기고 있다. 롯데컬쳐웍스가 이노션의 주요 주주가 되면서 두 회사는 △콘텐츠 비즈니스 △글로벌 진출 확대 △스페이스 마케팅 △광고사업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손을 잡기로 했다.

국내 멀티플렉스(대형 영화관 운영) 산업은 성장 한계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간 영화관 시장은 CJ CGV와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가 '5:3:2'의 비율로 삼분해 왔다. 과점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둬왔지만 이제 성장 정체의 위기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롯데컬처웍스는 IPO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성장 여력에 더욱 민감하다. 공모 시장의 에쿼티 투자자는 무엇보다 성장성에 베팅한다. 이 때문에 '이노션 시너지'가 가시화될 때까지 IPO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상장 밸류가 제값을 받으려면 영화관 사업은 물론 기존 영화사업(영화 제작, 투자, 배급 등), 이노션의 합작 시너지가 추가돼야 하는 셈이다. 두 회사는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도 구상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재무적투자자(FI)에 회수 기회를 주고자 상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롯데컬처웍스는 IPO를 약속한 FI도 없다. 자금 사정 역시 넉넉하다. 지난해 8월 롯데쇼핑에서 물적분할하면서 차입금을 별도로 이관받지 않았다. 사실상 무차입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롯데쇼핑 몸살에 IPO 속도전?…상장 밸류 가이드라인 형성

다만 모회사인 롯데쇼핑이 롯데컬처웍스 IPO의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신용등급(AA, 안정적)이 하락한 상태다. 국내 대표 유통기업으로서 AA급 신용도를 고수하고 있지만 신용평가사의 경고는 계속되고 있다. 재무구조 회복에 초점을 맞추면 자회사인 롯데컬처웍스 IPO에 드라이브를 걸 여지가 있다.

만일 IPO가 일사천리로 추진될 경우 '롯데컬처웍스-이노션' 지분스왑은 상장 밸류의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정성이 고문은 이노션 지분을 현물출자한 대가로 롯데컬처웍스 신주를 주당 1만6416원에 지급받았다. 이 단가를 기준으로 환산한 롯데컬쳐웍스(신주 물량 포함)의 몸값은 9262억원으로 집계됐다.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최저 마지노선이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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