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건전성 안정세 접어든 JB금융 PPCB [은행 해외법인 경영분석] 연체·NPL비율 꾸준히 개선…NIM 5.2% 달성, 수익력 한층 제고
원충희 기자공개 2019-06-03 14:48:4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1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의 캄보디아 법인인 프놈펜상업은행(PPCB)의 자산건전성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껑충 뛰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자수익능력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5.2%를 달성, 수익성도 한층 제고된 모습이다.31일 은행권에 따르면 PPCB의 1분기 말 연체율과 NPL비율은 각각 0.4%, 0.39%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말 0.6%로 급격히 악화된 연체율은 하반기부터 점차 낮아지면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작년 3분기 말 0.46%로 치솟았던 NPL비율 역시 하향추이를 보이고 있다.
PPCB는 JB금융그룹(전북은행 50%, JB우리캐피탈 10%)과 아프로서비스그룹이 6대 4 비율로 합작 인수한 해외법인이다. 캄보디아 소재 36개 상업은행 중 자산규모로는 10위권 수준에 이른다.
2017년까지 큰 문제없이 운영됐던 PPCB는 지난해 연체율과 NPL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말 0.21%였던 연체율은 작년 1분기 말 0.6%로 치솟았다. 연체채권 중 상당량이 부실채권이 되면서 지난해 2분기 말 0.16%였던 NPL비율도 3분기 말 0.46%로 상승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체율은 통상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채권의 비율이고 연체가 3개월이 넘어가면 부실채권이 된다"며 "PPCB처럼 1분기 말 연체율이 치솟았다가 3분기 말 NPL비율이 급상승한 것은 연체채권 중 상당액이 부실채권이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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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PPCB의 건전성 지표는 그 후부터 꾸준히 개선,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체·부실자산이 감소함과 동시에 모수인 여신자산이 늘어난데 따른 희석효과다.
자산건전성이 좋아지면서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어들자 수익성은 한층 제고됐다. PPCB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5억원으로 전분기(37억원)와 전년 동기(39억원)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4억원, 13억원씩 충당금을 쌓으면서 올 1분기에는 대손비용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
게다가 이자수익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상반기 4.8%대에 있던 NIM은 하반기에 5%대로 올라서더니 올 1분기 말 5.21%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들의 NIM이 2%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능력이다. 여기에 힘입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6.3%를 달성했다. 국내 시장에선 꿈도 못 꿀 수익지표다.
이 같은 실적이 가능했던 이유는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이 연 7% 이상이고 여신금리도 약 11%에 달하는 고속성장 국가이기 때문이다. 거래도 미국달러(USD)로 이뤄져 환리스크 역시 낮다.
PPCB의 최대주주인 전북은행은 이를 통해 해외이익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 중이다. 현재 순이익에서 PPCB의 비중이 20%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1~2년 내로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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