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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관리 스타일 변화 안랩, 헤지펀드 큰손될까 지난해 9월 헤지펀드 첫 투자, 투자금 확대중…스마일게이트·씨앗운용 낙점

김진현 기자공개 2019-06-03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안랩(AhnLab)이 헤지펀드 투자로 자산운용 방식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헤지펀드 투자에 나선 뒤 점차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랩은 지난 3월말 기준 4개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금액은 69억원이다. 안랩은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 씨앗자산운용,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설정한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랩이 처음 헤지펀드에 투자한 시점은 지난해 3분기다. 안랩의 지난해 9월 기준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과 씨앗자산운용에 각각 30억원,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난다. 당시에는 펀드명을 기록하지 않았지만 2018년말 기준으로 쓰인 사업보고서에서 안랩이 투자한 헤지펀드가 드러났다. 안랩은 각각 '스마일게이트QED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씨앗멀티知(지)사모투자신탁'에 투자했다.

안랩은 9월말까지 헤지펀드 투자로 360만원을 벌었다. 큰 수입은 아니지만 성과를 보자 투자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안랩은 AIP자산운용이 설정한 'AIP KR RED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신탁'에도 25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이 펀드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한남' 대출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안랩은 이 상품에 투자해 연말까지 695만원의 이익을 봤다.

올해 초에는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설정한 '더플랫폼세컨더리프라임인프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편입했다. 이 펀드에는 2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펀드는 블라인드 인프라펀드로 편입 자산을 매각해 차익을 얻는 세컨더리 전략으로 운용된다.

안랩
*출처=안랩 분기·사업보고서

안랩은 씨앗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 투자 규모도 늘렸다. '씨앗멀티宮(궁)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 10억원을 납입했다. 앞서 씨앗운용이 설정한 씨앗멀티知펀드에 투자해 1억원 가까이 수익을 보면서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씨앗자산운용한 헤지펀드는 국공채 등 안정적인 채권을 편입해 인컴 수익을 쌓으면서 주식 롱숏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내는 식으로 운용된다. 안랩이 투자했던 씨앗멀티知펀드가 지난해 말 주식시장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3600만원 가까운 이익을 거두면서 안랩이 씨앗운용의 펀드를 추가로 편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씨앗멀티知펀드와 씨앗멀티宮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4월말 기준 각각 276억원, 468억원이다.

안랩은 과거 유동화증권(ABSTB), 파생결합증권(DLS) 등 금융상품에 투자했으나 최근 헤지펀드 등으로 투자 양상이 바뀌고 있다. 지난 2017년말 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안랩은 하이아이비제칠차ABSTB에 50억원, DLS730에 50억원 등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 출시한 저축성예금(MMDA)에도 자금을 납입했다.

안랩은 지난해 9월 헤지펀드 투자를 시작하면서 공모 리츠(REITs)인 '신한알파리츠'에도 13억원을 투자했다. 또 신한금융투자의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인 '신한명품오페라 랩'에도 50억원을 투자하며 금융상품 투자를 다양화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분산 투자를 하고 있다"며 "기존 저축성 예금이나 유동화 채권 등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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