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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일본 부동산에 왜 꽂혔나 핵심인력 영입, 일본 비즈니스 발판…"일본 투자 긍정적"

김슬기 기자공개 2019-06-05 08:34:1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3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꾸준하게 일본 부동산 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한국운용은 2017년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를 처음 선보인 뒤 꾸준히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운용은 일본 부동산 펀드를 적극 설정하기 위해 '일본통'까지 영입했다.

가장 최근 출시된 부동산펀드의 경우 일본 핵심입지에 위치한 신규 오피스 빌딩에 투자, 향후 자본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운용은 이번주에 '한국투자도쿄한조몬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파생형)'의 자금 모집을 진행한다. 해당 펀드의 모집 규모는 620억원 가량이다.

◇ 핵심인력 영입…일본 비즈니스 확대 영향

한국운용이 일본 부동산시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점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운용은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부장으로 있던 한동우 아시아비즈니스부문 상무가 이동해오면서 일본 관련 상품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한 상무는 한국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 내에서도 일본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등 '일본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일본 와세다대학 대학원 연구생 과정을 거쳤고, 일본 릿쿄(立敎)대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을 정도로 일본에 대한 이해가 높다.

그는 한국증권 내에서 펀드분석부를 이끌 당시부터 공모 부동산펀드 출시에 힘써왔다. 그 결과 2016년 7월에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을 출시, 한국증권에서 완판시켰다. 당시 금융감독원과 공모 부동산펀드 출시를 위해 논의했고, 첫 펀드로 일본 부동산펀드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무산되고 국내 부동산펀드를 먼저 내놨다. 공모 부동산펀드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게 된 계기가 됐다.

이후 한 상무가 한국운용으로 오면서 일본 부동산펀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됐다. 2017년 9월과 10월에 선보였던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파생형)', '한국투자도쿄중소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은 각각 최근 1년간 수익률 8.24%, 11.64%를 내는 등 성과 순항을 나타내고 있다. 누적수익률은 7.73%, 10.89%이다.

그동안 한국운용의 해외 대체투자 상품으로는 마스터합자회사(MLP, Master Limited Partnership) 펀드나 정도였으나 그가 운용으로 온 뒤 한국운용 내 일본 관련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사업다각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 지난해에는 한국운용의 주력상품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을 일본 노무라증권에 수출하기도 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한 상무는 올 들어 승진을 했고 부서 역시 확대개편됐다.

◇"도쿄 부동산 성장 가능성 높다"

핵심 인력의 영입만으로 일본 부동산 펀드가 조성이 되진 않았다. 최근 몇년간 일본 부동산 시장의 투자매력도가 높았다는 점이 펀드 조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주식형 강자로 불렸던 한국운용이 관련 사업에서 부진을 겪자 '중위험·중수익'군의 대체상품군을 조성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컸다.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이 나오는 부동산펀드를 돌파구로 찾았다.

현재 일본 부동산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시장으로 2500조엔 규모 가량이다. 시장 규모도 큰 데다가 최근 도쿄 오피스 공실률이 1%대를 기록하는 등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운용 측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인프라 개선이 이뤄지면서 기업들이 본사를 도쿄를 이전하고 있고 2030년초까지 교통인프라 투자와 도심재개발 마스터플랜이 계획돼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우상향하는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

한투도쿄오피스부동산펀드의 경우 설정 후 지금까지 세번에 걸쳐 연간 5.6~6.1%를 배당했고 한투도쿄중소형오피스부동산펀드는 연 6.1~6.7%의 배당을 받았다. 이번에 나온 도쿄한조몬오피스부동산펀드 역시 연간 6%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특히 위워크 재팬과의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봤다. 자본차익을 고려한 내부수익률(IRR)은 7%로 보고 있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설정된 부동산 펀드들의 만기는 5년이지만 우호적인 시장상황 변화에 따른 매매차익 가능성이 있으면 자산을 중도매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정되는 펀드가 투자하는 부동산의 입지는 도쿄 중심업무지구(CBD) 중 하나인 지요다구 한조몬역 역세권 신축 오피스 빌딩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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