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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웅진'·해외 '코웨이' 투트랙 전략 [코웨이 M&A]연내 인도네시아 진출·베트남도 검토…삼성·LG 제품 렌탈에 공유경제 접목도

이정완 기자공개 2019-03-25 08:18:1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14: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코웨이가 다시 출범했다. 코웨이는 사모펀드로 매각된지 6년만에 다시 웅진그룹으로 돌아오면서 새출발을 하게 됐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코웨이의 사세도 커졌고 해외 진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웅진도 국내에서 렌탈 사업을 하며 사업 영역을 키우고 있었다.

사업적 과제는 웅진과 코웨이가 시너지를 얼마나 내느냐에 달려있다. 웅진은 국내에서, 코웨이는 해외에서 시장을 육성하며 투트랙 전략을 펴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22일 코웨이에 따르면 전날 주주총회에서 웅진코웨이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날 피인수 절차를 종결했다.

앞으로 웅진코웨이는 해외에서 '코웨이' 브랜드로 렌탈 사업을 키울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확고한 '웅진'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웅진코웨이 이름을 되찾는다. 코웨이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웅진코웨이 시절 해외 렌탈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모두 '코웨이' 브랜드로 현지에 진출했다"며 "인수 후에도 해외에서는 코웨이 브랜드로 해외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고 했다.

2013년 초 코웨이 매각 당시 MBK파트너스와 맺은 5년간 동종업종 진출 금지가 풀리며 웅진은 지난해 2월 웅진렌탈을 세웠다. 웅진렌탈도 정수기 청정기 등 주요 생활가전 제품을 렌탈 비즈니스로 육성해 왔다. 설립 1년이 지난 웅진렌탈은 현재 3~5만 계정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701만 누적 계정을 확보한 코웨이에 비하면 적은 수치지만 영업 조직은 어느정도 구색을 갖춘 상태다.

단순히 두 회사의 렌탈 계정이 합쳐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영업인력 증가다. 현재 웅진렌탈 영업인력은 1000명이다. 여기에 코웨이 인수주체인 웅진씽크빅과 기존 코웨이의 영업인력을 모두 합하면 3만3000명의 인력을 갖추게 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영업사원이 100명일 때와 200명일 때 매출이 확연히 달라진다"며 "웅진렌탈의 인력과 사업이 하나로 합쳐지면 실적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웅진은 국내에선 여전히 브랜드 이름이 높기 때문에 영업인력 확대를 통해 시장 키우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웅진코웨이 해외

더 큰 관심은 해외 시장이다. 웅진그룹은 하나된 웅진코웨이의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PMI 과정에서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실적부터 파악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 파악이 끝나야 더 명확한 사업 계획 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법인 지난해 매출은 3534억원, 영업이익은 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70%, 258%씩 상승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말 총 100만 계정을 돌파해 코웨이 111만 해외 렌탈 계정 중 90% 이상을 차지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총 58만 렌탈 계정이 순증했는데 해외법인 순증량이 국내보다 많았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에서만 31만 계정이 순증해 국내 순증치인 26만 계정을 뛰어넘었다. 미국 법인과 태국 법인에서는 대략 1만 계정이 늘었다.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연내 인도네시아 렌탈 시장에 진출한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내수 시장 잠재력이 크다. 이어서 회사는 베트남 시장 진출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은 웅진그룹이 인수하기 전부터 코웨이에서 이미 상당한 수준의 시장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

웅진렌탈은 터키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5년 6월 신설한 웅진에버스카이를 세웠다. 웅진에버스카이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은 12억, 순손실은 마이너스(-) 54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처한 상태다. 웅진코웨이의 이름으로 터키 시장을 되살리는 작업도 필수적이다.

웅진코웨이는 국내에서도 렌탈 사업의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 위해 혁신 제품 발굴에 집중한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향후 웅진코웨이 렌탈 가전 품목에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 가전제품 추가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윤 회장은 공유경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회사 경영진에게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자동차에도 편의를 위한 가전제품이 들어갈 것이라며 이로 인해 렌탈 가전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안마의자 등은 모두 옛 웅진코웨이가 처음으로 렌탈 사업화한 것"이라며 "웅진이 코웨이를 되찾기까지 6년간 의류청정기 외에는 혁신적인 렌탈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해외 기업·중소기업 혁신 제품 등 가리지 않고 좋은 제품을 찾아 렌탈 품목을 늘려갈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인수주체로 나선 웅진씽크빅과 협력도 추진한다. 계열사 간 협업으로 인수 성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고객 중 웅진씽크빅 타깃이 되는 고객 수는 대략 60만명 수준"이라며 "내부 검토 결과 이중 7만명은 웅진씽크빅을 이용하는데 나머지 53만명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53만명의 웅진코웨이 고객을 웅진씽크빅의 학습 관리 서비스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웅진씽크빅은 통합멤버십제도로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웅진씽크빅 실적이 개선되면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해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웅진씽크빅 부채비율은 전년의 76%에서 105%로 2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웅진씽크빅 매출은 6429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 늘고 영업이익은 1% 줄었다. 지난해 웅진북클럽 누적 회원은 40만465명이다. 지면 학습지 포함시 회원 수는 약 50만명이다. 웅진그룹의 계획대로 53만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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