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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스, 5G 장비 잇단 수주에도 수익성 '뚝' 통신사 발주 무선장비에 쏠린 탓…내년쯤 개선 전망

서하나 기자공개 2019-07-08 08:07:3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트워크 장비 전문기업 유비쿼스가 올 한해 다소 부진한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 거래처인 KT와 LG유플러스 발주가 수익성이 낮은 무선 네트워크 장비에 집중되고 있는 탓이다. 유비쿼스의 주력제품은 무선 장비보다 마진율이 높은 유선 장비다. 실제 올 1분기 본격적으로 5G 장비 발주가 시작됐음에도 유비쿼스는 수익률이 오히려 직전 분기 보다 떨어졌다.

다만 투자 활동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이익잉여금을 쌓은 데다 부채비율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비쿼스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국내외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고속 통신망 구축을 위한 스위치 장비부터 유선 인프라 장비 등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백홀·프론트홀 등 대부분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5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유비쿼스는 올해 매출 1081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거둬 영업이익률 12.2%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수치로 보면 양호한 편이지만 최근 2년 평균 영업이익률 17.2%와 비교해보면 하락 폭이 크다. 유비쿼스는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10% 중후반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왔다. 2017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22.4%까지 올랐고 지난해 3분기에도 20.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유비쿼스 별도기준 분기별 주요 재무지표

올해 저조한 수익성이 예상되는 이유는 통신장비 도입주기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비쿼스는 4G(LTE) 장비를 처음 도입하기 시작한 2012년에도 비슷한 수익성 하락국면을 맞았다. 통신 네트워크 장비는 먼저 무선망에 대한 투자가 선행된 뒤 어느 정도 커버리지를 구축하면 유선 네트워크를 통한 고도화 작업이 뒤따른다. 유비쿼스는 유선 네트워크 장비를 주력제품을 하고 있고 해당 제품의 마진율도 더 높다. 무선 장비 위주의 발주가 이어지는 동안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4G 무선장비 위주의 발주가 이뤄지던 2012년 유비쿼스는 매출 745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8.2%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직전해인 2011년까지만 해도 19.5%로 상승세를 타다가 소폭 하락했다. 이후 전방업체들이 유선 네트워크 투자 시기에 돌입하면서 유비쿼스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2013년과 2014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19.4%, 19.3%대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는 올해 초 5G 네트워크 장비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유비쿼스 실적흐름도 7년 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유비쿼스는 1분기 매출 228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거둬 영업이익률 11.3%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5%p 하락했다.

유비쿼스 재무 담당자는 "5G 통신 사이클 초기다 보니 마진(수익률)이 더 적은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며 "주 고객인 KT와 LG유플러스의 투자 사이클에 맞춰 현재 시기적으로 무선장비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은 내년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통신장비 역시 무선 커버리지가 어느 정도 구축된 후 유선 네트워크 고도화 작업이 뒤따른다. 김장원 IBK증권 연구원은 "현재 5G 네트워크 투자확대로 주목받는 통신장비는 무선 장비에 집중돼있다"라며 "네트워크는 결국 무선과 유선 장비가 유기적 역할을 해야 망 고도화를 최적화할 수 있어 시기가 다를 뿐 투자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비쿼스는 5G 네트워크 장비 투자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매년 전체 매출의 약 10%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꾸준히 이익잉여금을 쌓은 덕에 투자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1분기 70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이 올해 1분기 240억원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1분기 부채비율도 46.14%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평균 부채비율이 40%를 넘지 않았다.

유비쿼스는 주요 고객에 맞춰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5G 네트워크 장비도 KT(메시 구조), LG유플러스(링 구조) 등으로 각각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른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통신사에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기업은 유비쿼스를 비롯해 다산네트웍스 등 두 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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