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터스운용, PBS 인연 미래에셋대우 절대적 비중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59)1분기 말 설정액 390억…미래에셋대우 도곡WM센터 판매 집중
정유현 기자공개 2019-08-02 13:37: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터스자산운용은 미래에셋대우를 유일한 판매사로 두고 있다. 2016년 운용사 전환 이후 첫 펀드 설정 당시 미래에셋대우가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을 수임한 것을 계기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펀드 수가 적고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판매 채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3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토터스자산운용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펀드 설정액은 390억9100만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한 판매사이기 때문에 전체 펀드 설정액이 미래에셋대우의 판매사 설정 잔액이다. 미래에셋대우 도곡WM센터가 주요 판매사로서 고객들에게 토터스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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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터스자산운용은 2004년 타계한 고(故) 설원량 전 대한전선 회장의 차남인 설윤성 대표가 이끌고 있는 회사로 주목받았다. 설 대표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리먼브라더스 및 베인앤컴퍼니에서 인턴생활을 거쳤다. 2006년 귀국한 설 대표는 병역특례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주식 투자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가치투자자문에서 리서치팀 운용역으로 1년 간 근무한 후 독립해 2011년 토터스파트너스를 차렸다.
토터스파트너스는 시황 예측을 배제하고 보톰업(bottom up) 방식으로 개별 종목을 선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을 펼쳤다. 전체 자산의 60% 정도를 20여 개의 보통주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보유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짰다. 2011년 회사 설립 후 2015년 3분기까지 포트폴리오 누적수익률이 100%를 넘어섰다. 당시 같은 기간 코스피가 -6.56%, 코스닥이 41.48% 증감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높은 성과로 주목을 받았다. 연평균 수익률은 18%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2016년에는 금융위로부터 전문투자사모업 등록 인가를 받고 토터스자산운용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자산운용사 전환 이후 처음 설정한 펀드가 '토터스 도레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다. 당시 신생사임에도 불구하고 1호 펀드에 377억원이 몰린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토터스파트너스부터 쌓아온 운용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토터스자산운용의 2호 펀드는 2017년 '토터스 어드벤처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다. 펀드 설정액은 3억원이다.
토터스자산운용은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강세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전략이지만 약세장에선 방어가 어렵다. 토터스자산운용의 설정 잔액은 지난해 1분기 말까지 420억원이 넘었지만 하반기 약세장이 이어지며 345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1분기 일부 회복됐다.
도레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1호는 지난해 -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전략을 펼친 머스트자산운용을 제외하고 상위권 펀드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하락장을 방어한 성적이었다. 보톰업 리서치를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토터스자산운용은 두 번째 펀드 설정 이후 새로운 펀드를 출시하지 않고 기존 펀드의 운용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시장의 장세에 관계없이 롱 바이어스드 방식을 고수하며 장기 수익률을 추구할 계획이다.
토터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 출시 당시 미래에셋대우와 PBS 계약을 체결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펀드 사이즈가 크지 않다보니 한 군데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미래에셋대우 도곡WM센터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터스자산운용은 설 대표가 설립한 토터스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성윤 티켓몬스터 창업자가 사외이사, 하석원 법무법인 화우 시니어 파트너 변호사가 감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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