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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솔브레인 투자 희비교차…日규제 수혜기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30% 손실…불화수소 국산화 이슈로 급등

김슬기 기자공개 2019-08-29 07:39:32

[편집자주]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모델이 중요해지고 있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 대기업과 협력사간 공동 연구를 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인을 만드는 것은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다. 더 나아가 대기업들이 협력사 지분에 투자를 하면서 관계를 더 공고하게 하는 모델까지 나오고 있다. 대기업들이 협력사 지분에 투자한 사례를 통해 상생 모델의 성적표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투자한 소재기업 중에는 솔브레인이 있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공정용 화학재료과 2차 전지소재 등을 공급하는 곳으로 연간 매출만 해도 1조원에 육박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유망 중소업체들을 발굴해 키우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솔브레인 투자를 단행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초기 투자했을 때보다 30% 가량 지분가치는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소재 국산화 바람을 타고 7월 이후 솔브레인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가 투자했던 투자원금 이상으로 가치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보유한 솔브레인의 지분가치는 394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분을 최초로 취득한 시점인 2017년에 비해서는 29% 가량 지분가치가 빠졌다. 최초 취득금액은 556억1800만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7~8월 주가 급등으로 지분가치가 600억원까지 치솟았다.

솔브레인 지분가치

삼성전자가 솔브레인의 지분투자를 단행한 때는 2017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솔브레인에 대한 지분투자는 비교적 최근에 이뤄졌다. 당시 솔브레인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삼성전자가 당시 83만5110주를 총 556억여원에 인수했다. 1주당 6만6000원이었다. 지분율로 따지면 4.8%로 주요주주에 속한다. 당시 솔브레인은 조달자금으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의 협력사 지분투자는 2013년 원익IPS 이후 4년여만이었기 때문에 투자배경에 대해서 많은 추측이 있었다. 이미 솔브레인의 경우 투자당시에도 매출이 7000억원이 넘는 기업이었고,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과 거래를 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공정이 점점 복잡해지고 국산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우량한 중견기업에 대해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직접투자를 진행한만큼 반도체 관련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솔브레인 역시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데다가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어 '윈윈'이었다.

삼성전자의 투자 직후 솔브레인의 주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2017년말 지분가치가 564억원까지 올라갔다. 2017년말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6만7500원이었다. 하지만 2018년 들어서는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으로 인해 주가 하락폭이 컸다. 솔브레인의 경우 반도체 공정에서 쓰이는 식각액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패널용 소재 등도 주력으로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2018년말 지분가치는 397억원까지 내려갔고, 올 상반기 395억원 정도로 집계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말 주가는 4만7550원, 2019년 상반기말 주가는 4만7250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9634억원, 당기순이익 103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주가하락으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 상에는 평가손실로 잡혔다.

하지만 7월부터 일본 수출규제 등이 본격화되면서 솔브레인이 급격히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까지만 해도 4만후반대를 오갔던 주가가 7월 들어서 6만원대까지 상승했고, 8월에는 7만원대까지 올라갔다. 8월 27일에는 7만1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소재 국산화 등의 이슈가 부각되면서 솔브레인이 규제 품목 중 하나인 불화수소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었다.

솔브레인 주가동향

최근의 주가 급등으로 삼성전자가 보유한 솔브레인의 지분가치는 600억원(27일 종가 기준으로 추정)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솔브레인이 소재 국산화 등으로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당장 공급까지는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점과 일본의 고순도 불화수소를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솔브레인이 고순도 불화수소 대체를 위해 국산화 테스트를 시행중에 있다"면서도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업황 둔화 등으로 이익 증가폭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는 "당장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업황이 개선되고 소재 국산화 등이 가시화되며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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