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스·신영, 메리츠화재 여의도사옥 인수 완료 부동산펀드 내세워 지난주 1200억에 딜클로징, 3.3㎡당 가격 'YBD 최고가'
김경태 기자공개 2019-10-28 07:50:2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스타스자산운용과 부동산디벨로퍼 신영이 메리츠화재 여의도사옥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3.3㎡(평)당 2200만원에 거래되면서 여의도권역(YBD) 오피스 단위면적당 최고가를 경신했다. 앞으로 메리츠화재가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으로 건물을 사용한 뒤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총거래가 1200억…3.3㎡당 2200만 'YBD 최고가'
베스타스자산운용과 신영은 이달 16일 메리츠화재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11(여의도동 25-1번지)'에 있는 여의도사옥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7월 매각 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3개월 만이었다. 그 후 이달 18일 잔금을 납부하고 거래를 완료했다.
거래가격은 1200억원이다. 이 중 4분의 3 정도의 금액을 대출(론)으로 마련했다. 대주로는 현대해상화재보험과 SBI저축은행, IBK캐피탈이 등장했다. 채권최고액은 현대해상화재보험이 900억원, 나머지 2곳은 78억원이다. 채권최고액을 대출액의 120%로 설정했다고 고려하면 각각 750억원, 65억원, 65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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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메리츠화재 여의도사옥 3.3㎡당 매매가는 YBD 오피스 거래 사상 최고가다. 연면적 1만8039㎡을 고려하면 3.3㎡당 22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직전 최고가는 작년의 SK증권빌딩 거래에서 나왔는데 3.3㎡당 2060만원에 매매됐었다.
약 1년 만에 새로운 기록이 생긴 셈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 여의도사옥이 단위면적당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현 상태로 운용과 개발 모두 가능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만큼 몸값을 높게 쳐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베스타스자산운용과 신영은 우선 메리츠화재의 임차를 바탕으로 부동산펀드를 운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부동산 소유권이 이전되던 날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맺었다. 채권최고액은 35억6902만원이다.
이번에 베스타스자산운용과 신영이 매입 주체로 내세운 부동산펀드 '베스타스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53호'의 설정 기간은 42개월이다. 이 기간 동안 인허가와 시장 상황 등을 살핀 후 개발 여부와 세부적인 방안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잇단 YBD 오피스 거래 성사 '눈길'
올해 초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오피스 시장 거래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파크원으로 인해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YBD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작년부터 진행되던 딜들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엿보였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여의도 1·2사옥의 경우 작년 10월과 11월에 각각 코리아크레딧뷰로, 마스턴투자운용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5월 딜클로징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케펠자산운용에게 판 여의도파이낸스타워는 올해 4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5월 거래를 끝냈다.
NH투자증권 여의도사옥의 경우 마스턴투자운용이 올해 5월 우협으로 선정된 이달 11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일부에서는 개발 계획 변경 등 부정적인 분석이 제기됐디만, 이달 말일에 거래를 마친 후 기존의 계획대로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에 메리츠화재 여의도사옥도 딜클로징하면서 시장에 나온 매물이 잇달아 거래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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