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운용, 서현역 분당스퀘어 매각 '순항' 입찰에 7곳 참여, 대부분 1800억 이상 써내
김경태 기자공개 2019-10-29 08:53:2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보유한 서현역의 '분당스퀘어빌딩(옛 삼성플라자)' 오피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주 말 입찰에 다수의 원매자가 참여하면서 관심을 드러냈다. 원매자들이 제시한 인수가도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대규모 이익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7곳 입찰 참여 '흥행'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에비슨영코리아를 분당스퀘어빌딩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후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지난주 금요일(25일) 에비슨영코리아를 통해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에는 생보부동산신탁과 NH농협리츠운용을 비롯한 일곱 군데의 원매자가 참여해 흥행했다. 매각 측은 현재 제안을 검토 중으로 내일(29일)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분당스퀘어빌딩 오피스 입찰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부동산운용·투자업계의 분당권역(BBD) 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당스퀘어빌딩은 서현역과 바로 연결된 초역세권 빌딩이지만, 구분소유라는 단점이 있어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 입찰 흥행에 부정적인 시선도 일부 존재했었다. 주차장도 다른 건물을 써야 하는 불편이 있다는 점도 있었다.
하지만 분당 내 초역세권에 있는 대형 오피스건물에 대한 흔치 않은 투자 기회라는 점이 더 강하게 원매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당권역의 공실률은 서울의 업무지구인 도심권역(CBD), 여의도권역(YBD), 강남권역(GDB)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분당지역의 올해 2분기 공실률은 3.2%로 올해 1분기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전체 지역의 올해 2분기 공실률은 10.2%다.
현재 분당스퀘어 오피스의 최대 임차인은 네이버의 계열사인 '라인플러스'다. 라인플러스는 코람코자산운용이 펀드로 보유한 분당스퀘어 오피스 지상 9~20층의 73%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라인플러스가 다른 곳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원매자들은 그런 경우가 발생해도 충분히 다른 임차인을 구할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
◇대부분 1800억 이상 제시…코람코운용, 대규모 차익 남길 듯
코람코자산운용은 2017년 베스타스자산운용으로부터 분당스퀘어빌딩 오피스를 매입했다. 당시 '코람코 전문투자형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제59호'라는 부동산펀드를 내세웠다. 분당스퀘어빌딩 오피스와 비전월드 주차빌딩을 합쳐 1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에 매각 입찰이 흥행하면서 코람코자산운용은 약 2년만에 대규모 차익을 남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입찰 참여자들은 인수가로 18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단순히 거래가만 볼 때 800억원의 시세차익(Capital gain)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펀드 투자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부동산펀드의 출자자로는 소방공제회와 하나생명, 한화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또 코람코자산운용의 블라인드펀드도 동원됐다. 대출(론)을 제공한 대주단도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대주단은 DB생명보험과 하나생명보험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펀드 만기를 고려해 분당스퀘어빌딩 매각 작업을 연내에 끝낼 방침으로 알려졌다. 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실사와 본계약을 거쳐 12월에 소유권이 이전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디딤이앤에프, 신규 브랜드 2종 론칭 '매출 확장'
- 대동모빌리티, S-팩토리 자가용 태양광 발전소 준공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ICTK road to IPO]경쟁자 없는 '차세대 보안칩', 2000억 후반 밸류 '정조준'
- CG인바이츠, 화일약품 지원 축소 11년 동행 '선긋기'
- [K-바이오 클러스터 기행|대전]대전 바이오 구심점, 20년 역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 코인원, 이용규 CPO 영입…신규 서비스 출시 속도
- [코스닥 코스메틱 리뉴얼]마스크팩 잘나가던 지피클럽, 색조화장 '코디 인수'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오너 경영체제' 원준, 승계작업 '언제쯤'
- [thebell note]제약바이오는 다이어트 중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