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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IB, '커버리지 통합' 역발상…노림수는 [하우스 분석]기업금융본부 일원화, 부서 축소…대기업 네트워크 효율화, 위상 제고

김시목 기자공개 2019-11-29 13:29:1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3: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대기업 네트워크 전초 기지인 커버리지본부를 통합했다. 2017년 말 본부를 두 개로 나눈 지 2년여 만에 다시 일원화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커버리지본부의 외형을 확장하고 세분하는 최근 흐름을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 결단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 IB는 커버리지 조직 효율화를 위해 대대적 개편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강성범 IB1부문 대표(전무)와 박희재 본부장 아래 실무진들간 중복이나 공백을 최소화하겠단 복안이다. 궁극엔 지난 2년간 미미했던 존재감과 위상을 끌어올리겠단 의지다.

◇ 커버리지 조직 개편, 추후 인사 파격 예고

미래에셋대우는 IB1부문 내 기업금융1, 2본부를 합쳤다. 아직 조직 개편과 관련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기업금융본부장(박희재 상무) 인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계획을 드러냈다. 기업금융본부 산하 부서 역시 기존 네 곳에서 세 곳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커버리지 개편은 2017년말 이후 2년 만이다. 직전까지 강성범 IB1부문 대표가 기업금융본부를 총괄해오다 2개 본부로 확대됐다. 이후 김형종 상무와 김현준 상무가 각각 맡았다. 올 하반기 김현준 상무의 이탈에 따라 박희재 상무가 대체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손질한 커버리지 조직은 업계 흐름과는 다소 상이한 결단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커버리지 조직을 갖춘 초대형사들은 대기업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본부와 부서를 확장하는 기조다. 1개 본부인 중소형 증권사도 부서만큼은 확대하고 있다.

DCM(부채자본시장) 시장을 호령하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IB의 경우 하우스 내 커버리지 조직을 2본부, 6개 부서 체제로 조직이 꾸려졌다. 아직 내년 조직 및 인사가 나오진 않았지만 최소한 현재 흐름을 이어가거나 소폭으로 확대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IB 관계자는 "커버리지 개편과 부서 축소는 업계 흐름과 상이한 탓에 힘을 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며 "운영이나 방향에 정답은 없겠지만 그만큼 파격적 조직 개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부 내 부서장들 역시 많이 바뀌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 중복 및 공백 해소, 하우스 위상 제고 '결단'

미래에셋대우는 조직을 무한정 확장하고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본부 일원화와 부서 축소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형 확장의 결과 중복되거나 공백 누수가 시작되면서 되레 통합 본부 시절만큼의 효율성이 발현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특히 IB 내 커버리지 조직의 성과가 합병 후 미미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커버리지 조직의 대표 정량 지표라 할 수 있는 회사채 시장에서 매년 경쟁사에 밀렸다. 선두권과 큰 격차의 3위권에 머물렀다. 유상증자 부문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는 그동안의 조직 확장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부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개편이 일종의 고육책 차원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존 커버리지 인력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는 등 조직 축소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시장 관계자는 "아무리 수익성 등 내실 추구가 핵심이라고 하지만 윗선에서는 하우스 간 경쟁 지표에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결국 본부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내년 성과에 대한 주문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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