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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승부수]순항하는 삼성SDS, 해외진출에 방점홍원표 대표, M&A 통한 비유기적 성장 강조

김슬기 기자공개 2020-01-08 07:36:1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2020년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해외성장에 박차를 가했던 삼성SDS가 올해에도 국내보다는 해외로 나가 수익원을 다각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홍원표 대표 체제하의 삼성SDS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실적을 냈다. 여기에는 삼성그룹 외에 대외고객 확보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사진)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2018년부터 '혁신&시너지', '플랫폼&성장'이라는 4대 경영키워드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같은 토대 위에서 2020년 삼성SDS의 경영방침을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해 현지 시장의 특성에 맞는 전략사업을 타기팅(Targeting)하고 신규 고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그 방안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하고 현지 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의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유기적 성장은 인수 합병 등의 외부적 요인을 통해 회사를 확장시키거나 성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해외시장 진출은 2017년말 홍원표 대표가 취임한 이후부터 꾸준히 강조해왔던 부분이다. 지난해 4월 회사는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 해외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인도 마힌드라 그룹 계열사인 테크 마힌드라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그해 7월에는 베트남 2위 정보기술(IT) 업체인 CMC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단말기 위협 탐지 대응 솔루션을 보유한 미국 센티넬원, 머신러닝 기반의 영국 다크트레이스, 블록체인 기반 블로코 등에도 투자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사업구조 역시 해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비중은 53.91%로 집계됐다. 국내 매출비중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사업을 본격화한 2012년 이후 해외매출 비중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삼성SDS가 해외사업을 강조하는데에는 기존 삼성그룹 내 매출 비중을 점차 낮추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삼성SDS의 삼성그룹 매출 비중은 80%를 웃도는 수준이다. 든든한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지만 그룹에만 의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성장이 정체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룹 내 경영상황에 따라 변동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삼성그룹 외 대외매출은 2017년 1조2000억원대에서 2018년 1조4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삼성SDS는 2019년 대외매출 비중을 19%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대외매출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목표치에 근접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S 사업의 두 축인 IT서비스 부문과 물류BPO 모두 외부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쇼인 CES2020에서 삼성SDS가 단독 전시공간을 확보해 참가하는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을 돕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100여개 글로벌 기업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홍원표 대표 체제 하의 삼성SDS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취임 1년여만에 매출 10조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877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매출 10조9483억원, 영업이익 9628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2020년에는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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