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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케이바이오텍, 밸류에이션 2배 '껑충'…2년내 IPO 57억 시리즈A 투자 완료…창업자 김민규 대표, 삼성 이건희 회장 반려견 복제로 유명

강인효 기자공개 2020-01-21 07:20:5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물용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바이오 벤처 엠케이바이오텍이 최근 57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완료했다. 2018년 시드(seed) 투자 당시보다 엠케이바이오텍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2배 이상 뛰었다. 투자금은 연구소 신축 등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2022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엠케이바이오텍은 작년 4월부터 IR 미팅 등을 통해 시리즈 A 투자를 진행했고, 올해 초 기관투자자들로부터 57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시리즈 A 투자는 DS자산운용, 나우아이비캐피탈, 동훈인베스트먼트 등이 엠케이바이오텍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DS자산운용과 나우아이비캐피탈은 각각 엠케이바이오텍 상환전환우선주(RCPS) 6528주를, 동훈인베스트먼트는 엠케이바이오텍 RCPS 3262주를 취득했다. 신주발행가액은 1주당 30만6410원이며, 이를 토대로 책정된 엠케이바이오텍의 기업가치는 375억원에 달한다.

앞서 엠케이바이오텍은 2018년 시드 투자를 통해 2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펀드 2호'를 통해 시드 투자사인 포스코기술투자와 케이런벤처스가 엠케이바이오텍이 단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신주발행가액은 1주당 13만9000원이었으며,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170억원이었다.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펀드 2호와 포스코기술투자는 시리즈 A 투자에도 일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들은 엠케이바이오텍이 향후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신약 및 치료제 개발의 잠재적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엠케이바이오텍은 충남대 창업선도대학 육성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2017년 6월 설립된 바이오 벤처다.

엠케이바이오텍 창업자인 김민규 대표는 2003년 서울대 수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2008년부터 충남대 동물번식생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대표는 세계 최고의 동물 복제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로, 2012년 삼성 이건희 회장의 반려견인 포메라니안 '벤지'를 복제하는데 성공하며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엠케이바이오텍의 주력 사업 모델은 동물 복제 서비스다. 이밖에 디자인 펫, 질환모델 동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및 신약 개발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동물용 줄기세포 치료제, 퇴행성 신경질환모델 동물, 고능력 한우 및 젖소 수정란 생산으로 동물 바이오업계의 선도적 사업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엠케이바이오텍 측은 "김 대표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인간과 동일한 파킨슨병 증상을 갖는 파킨슨병 질환 모델 개를 복제하는데도 성공했다"며 "(파킨슨병) 치료 신약 개발을 위한 질환모델 복제 개를 대량으로 제공할 수 있는 등 세계 유일의 '대동물 질환모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엠케이바이오텍은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질환모델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에는 동결 난자 및 동물 줄기세포 치료제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디자인 펫 생산과 인간 줄기세포 치료제 원천 기술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계획대로 사업화에 성공하면 오는 2022년 코스닥 시장에서 IPO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상장 주관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를 위해 여러 증권사와 지속적으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기술 특례 상장이나 성장성 특례 상장 모두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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