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6(화)

전체기사

[이스타항공 M&A]제주항공 신년 메시지에 '이스타' 없었다창립 15주년 기념식…"실사 진행, 1월 SPA 체결 노력"

유수진 기자공개 2020-01-23 08:26:4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예상보다 실사 기간이 길어지며 무산설(說) 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제주항공은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스카이홀에서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2020년도 '3대 과제'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이석주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참석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제주항공의 창립기념일은 1월25일이지만 올해는 설연휴와 겹쳐 예년보다 며칠 일찍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이 사장은 2020년대 LCC 선도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방법으로 △안전운항체계 고도화 △고객 지향 마인드 제고 △LCC로서의 핵심가치 재조명 등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시장 개척자로서의 지난 15년간의 성공을 뒤로 하고 2020년대의 변화된 사업환경에서 다시 한 번 LCC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대표이사(CEO)에게 최고고객책임자(CCO·Chief Customer Officer)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국내 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선 수요자인 고객 지향적 자세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이 22일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재도약을 위한 '3대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이 사장은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날 메시지에 해당 내용이 일정 부분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항공이 연초에 별도의 시무식을 하지 않고 창립기념일을 챙겨 사실상 이날 발언이 올 한해 계획과 목표, 포부 등을 밝히는 신년사와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행사에선 △차별화된 경험 제공 △충성고객 창출 등을 연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날 이 사장의 입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실사에 돌입해보니 이스타항공의 재무상태가 외부에 알려진 수준보다 더 심각해 제주항공의 고민이 깊어졌단 얘기도 돌았다.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불확실성을 덜기 위해서라도 대략적인 언급이 있을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당초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26일 실사를 시작하고 31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했으나 이후 실사기간이 길어지며 변경 공시를 했다. 올해 1월 중 실사와 SPA 체결모두를 마치기로 일정을 늦췄다. 하지만 1월 중순을 넘어가며 실사가 너무 길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당장 이번주 금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설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재공시한 기간도 워킹데이 기준 5일 남았다.

제주항공은 여전히 실사가 진행 중이며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도 실사를 진행하고 있고 열심히 막판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1월 안에 SPA를 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서도 이번 딜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기류가 강하다. 업계 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실사 과정에서 판을 엎기로 결정할 만큼 규모가 큰 돌발변수는 없을 거란 게 그 근거다.

최근 잇따라 무산설이 나오는 건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잡음은 양쪽에서 가격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전략 아니겠느냐"며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닐 걸로 본다"고 추정했다.

다른 관계자는 "애초에 제주항공이 실사기간을 너무 촉박하게 잡아 재공시하는 과정을 겪으며 괜한 오해를 사게 된 것"이라며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는 건 제주항공도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이니 조만간 사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