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비은행부문 성장세...보험 기여도 껑충 오렌지라이프 연결 편입…글로벌사업, 순이익 23% 증가
고설봉 기자공개 2020-02-10 11:18:5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꾸준히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은행부문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비은행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신한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은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조용병 체제가 들어서면서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시도했던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해외시장 공략 등에서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3조403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은행과 비은행부문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부문 순이익은 2조2828억원으로 2018년 대비 1.57% 증가했다.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1조264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지난해 그룹 전체 실적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은행부문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 뒤 집중적으로 추진했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조용병 1기 체제의 최대 성과로 평가되는 오렌지라이프 인수 성공이 이번 비은행부문 실적 강화를 주도했다.
비은행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꾸준히 성장세를 거듭하다 2017년을 정점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2017년 44.2%까지 상승했던 기여도는 2018년 31.4%로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익이 2조원을 돌파하며 크게 불어난 영향도 있었지만, 비은행부문 순이익 규모 자체가 전년 대비 약 3000억원 가량 줄어든 탓이 컸다.
하지만 지난해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2018년 대비 약 2000억원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실적 기여도는 34.1%로 상승했다. 은행부문의 순이익 성장세(1.57%)가 일부 둔화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은행부문 순이익이 2018년 대비 15.2% 가량 증가한게 주효했다.

비은행부문 순이익 증대의 1등 공신은 보험부문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한 보험부문 매출 기여도는 지난해 8%를 넘어섰다. 2018년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이 지난해부터 온전히 신한금융지주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순이익 2715억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지분율 59.2%를 반영한 순이익 규모는 1621억원이다. 연결조정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신한금융지주 실적에 계상된 순이익은 1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을 인수해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린 만큼 2020년 실적에서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 기여도는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으로 비은행부문 실적 기여도를 견인해 온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도 꾸준한 순이익 달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양 사 모두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2018년 대비 일부 줄었지만, 여전히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5%와 7%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

더불어 은행, 금융투자, 생명, 신용카드 등 4개 사업부문에 걸쳐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시도하고 있는 글로벌사업 확대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도출됐다. 글로벌부문은 지난해 39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대비 23%가량 성장한 수치다. 국내사업 순이익 증가율이 6%에 그친 데 비해 약 4배 가량 성장세가 높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비은행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추진을 통해 그룹 실적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며 “글로벌부문의 성장을 통해 그룹 차원의 경상이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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