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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수장교체' 엔타스듀티프리, 담배·주류 사업 수성 '올인'경쟁력 하락 '부메랑'이 된 인력 감축…업력 '공백' 채우기 나섰다

김선호 기자공개 2020-03-04 09:24:4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4: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중견 면세사업자 엔타스듀티프리가 최근 수장을 교체하고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뛰어들었다. 새로 영입된 권혁세 대표가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수성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 출신의 이관훈 대표가 엔타스듀티프리 수장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전문경영인 권혁세 대표가 사업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인천공항 입찰로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을 때에 갑작스럽게 수장 교체가 이뤄졌다.

2013년에 설립된 엔타스듀티프리는 2014년 인천항만점을 시작으로 2년 만에 인천 구월동에 시내면세점, 인천공항점을 오픈하며 외형확장을 이뤘다. 2018년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신규 출점했으며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로 시내면세점을 이전하며 카지노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임차료 부담이 가중되자 2018년부터 적자경영이 시작됐다. 지난해부터는 파라다이스시티 시내면세점 임차료까지 더해짐에 따라 적자 폭은 날로 커져만 갔다. 그나마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주류·담배 매장의 수익으로 추가 실적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중이다.


이 와중에 엔타스듀티프리는 지난해 상반기 CJ그룹 출신의 이관훈 대표를 영입했다. 전문경영인을 내세워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한 전략이었다. 지난해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오픈을 마치자 엔타스듀티프리는 이 대표에게 칼을 쥐어주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럼에도 적자경영을 벗어나긴 힘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엔타스듀티프리의 영업적자는 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해 면세업 경력을 지닌 임·직원이 퇴사함에 따라 경쟁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낳았다.

엔타스듀티프리는 이러한 인력 공백을 다시 채우기 위해 이 대표가 수장 자리에 앉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또 다시 교체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에 제출하는 사업제안서에는 주요 임원의 면세업 경력이 표기되며 이는 곧 입찰 평가 점수에 반영된다. 사실상 이 대표는 엔타스듀티프리에 오기 이전까지 면세업 경력이 없다.

엔타스듀티프리 측에 따르면 권 대표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강원도개발공사, 동양그룹 리조트에서 근무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이중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은 2012년 신세계조선호텔에 면세점을 매각하기 전까지 면세업을 진행했었다.

엔타스듀티프리는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중소·중견기업 대상 3개 사업권 중 1개(DF10, 주류·담배)에만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DF10을 운영 중인 사업자는 엔타스듀티프리로 현 사업권 수성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엔타스듀티프리로서는 다른 사업권에 도전할 만한 여력이 없었을 것”이라며 “급하게 호텔업 출신의 권혁세 대표를 영입해 현 사업권 수성이라도 바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엔타스티프리 관계자는 “새로 영입된 권 대표는 이 대표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인천공항에 제출된 사업제안서에는 이 대표를 대신해 권 대표의 이름이 올라갔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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