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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장기렌터카 자산 인수 '잉여유동성 활용' 자금 활용 부담없어…재무건전성 지표 소폭 하락

고설봉 기자공개 2020-03-16 10:56:1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최대 약 5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는데 필요한 재원 마련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풍부한 단기 잉여유동성을 활용해 현대캐피탈로부터 자산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번 투자에 따른 조정자기자본비율(CAR)과 레버리지배율 등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는 다소 나빠질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12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잉여유동성 대비 5000억원은 큰 금액은 아니다”라며 ”잉여유동성을 활용해 오는 27일 투자금을 일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잉여유동성이란 단기적으로 자금이 필요 이상으로 몰려있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신한카드는 잉여유동성이 얼만큼 쌓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차입금이 대거 증가하고 취급액 증가세는 둔화한 만큼 예년보다 잉여유동성 규모가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카드는 계속해서 회사채 및 ABS를 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풍부한 유동성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실제 2015년 말 13조3250억원이던 차입잔액은 2018년 말 19조330억원으로 대거 증가했고, 지난해 말 21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13.9% 증가했다.

반면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위축되면서 신용판매, 장·단기카드대출, 할부금융 등 취급액 규모는 크게 늘지 않았다. 2018년 177조원에서 지난해 186조원으로 5.1%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급액 증가세가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 증가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결론적으로 외부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이 가운데 영업활동에 쓰지 않고 쌓아둔 단기 자금이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잉여유동성을 투자금으로 활용한데 따른 부담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달비용 자체가 낮아지면서 잉여유동성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예년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2015년 3.4%였던 조달비용률은 2018년부터 2.2%로 유지되고 있다. 금융비용률은 같은 기간 2.2%에서 1.6%로 하락했다. 지난해 1.7%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이자비용 부담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만기구조도 안정적이어서 잉여유동성을 투자금으로 활용하는데 따른 리스크도 크지 않다. 신한카드의 차입금 중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3.9%를 기록했다. 3년 이내 43.7%, 3년 이후 32.4%로 차입금의 장단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투자로 신한카드는 조정자기자본비율(CAR)과 레버리지배율 등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는 일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1%를 기록했다. 2015년 28.9%에서 매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레버리지배율은 2015년 3.8배에서 지난해 말 5.4배로 증가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신용카드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이 수치가 낮다는 것은 외부 차입에 따른 부채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레버리지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규모를 수치화 한 것으로 카드사 재무건전성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이하 여전법)은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을 6배로 제한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이번 투자금 집행으로 레버리지배율이 최대 0.1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ROE(자기자본이익률)는 0.04%포인트 증가해 자본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0.3%포인트 감소, 레버리지배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도 0.1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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