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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신디케이션팀 세워 IB역량 강화한다 [하우스 분석]작년말 설립…채권운용·신사업 전문 강세현 '좌장'

이지혜 기자공개 2020-03-16 13:39:3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0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기업금융본부 내 신디케이션팀을 세워 운영한 지 4개월차를 맞았다. 첫 분기 성적은 일단 ‘합격점’일 것으로 보인다. 연초효과에 힘입어 경쟁사 못지 않은 성과를 냈다. 에쓰오일, 태영건설 공모채 발행 딜은 시장상황이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기관투자자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세일즈 역량을 강화해 IB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대우는 강세현 팀장을 신디케이션팀 수장으로 선임했다. 채권운용 및 금융상품 기획 등에서 경력을 쌓아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자 네트워크를 쌓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신디케이션팀 설립…IB·세일즈 시너지 도모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말 기업금융본부를 하나로 통합하고 IB 1·2·3팀, 신디케이션팀 등 모두 4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본부, 4팀 체제에서 1본부 4팀체제로 바뀐 것이다. 신디케이션팀은 2019년 12월 새로 만들어 운영되고 있다.

신디케이션팀의 궁극적 목표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세일즈 역량을 강화해 IB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전에는 IB에서 회사채 딜을 소싱한 뒤 홀세일영업, 채권영업본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세일즈를 진행해왔다. 반면 신디케이션팀은 IB가 회사채 딜을 소싱하기 위해 영업하는 단계에서부터 수요예측, 발행을 진행할 때까지 RM조직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한다.

발행사에 대한 이해도나 각 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IB 조직이 소싱한 딜을 조직 내에서 소화한다는 점에서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IB1부문을 지휘하는 강성범 대표(전무)가 세일즈 역량을 강화하고자 내린 결정이다.

출범한 지 비록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신디케이션팀은 에쓰오일과 태영건설의 공모채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태영건설은 공모채를 최종 1400억원 발행했다. 모집액(700억원)보다 두 배 많은 것이다. 수요예측 당시 공모희망금리밴드 내 들어온 수요는 950억원뿐이었지만 신디케이션팀 등의 활약을 통해 추가청약에서 투자자 참여를 이끌어낸 덕분이다.

에쓰오일도 주목할 딜로 꼽힌다. 에쓰오일의 수요예측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던 직후인 2일 이뤄졌다. 신용등급은 AA+로 우량했지만 기준금리 동결 등 발표 직후 시장변동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쓰오일은 자체 기준 최대 규모인 1조1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수요예측에서 성공을 거뒀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신디케이션팀이 끊임없이 발로 뛰며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강세현 팀장 키맨…채권운용·신사업 경력 '탄탄'

신디케이션팀의 수장은 강세현 팀장이 맡고 있다. 강 팀장은 채권형 상품 운용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을 뿐 아니라 미래에셋대우에서 다수의 신생팀을 맡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대형사의 신디케이션팀 중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그 이상의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중책을 안았다. 신디케이션팀 인력은 모두 8명이다.

강 팀장은 종금사에서 펀드를 운용하다 2004년 대우증권 시절 자리를 옮겼다. 고객자산운용부에서 채권형 랩상품을 2013년까지 약 10년가량 운용했다. 2013년에는 금융상품 전략을 짜고 AS를 수행하는 운용지원팀의 팀장을 맡았다. 미래에셋대우가 초대형투자은행본부를 업계에서 처음 만들 때에도 조직 구성 및 준비단계부터 참여했다. 이런 경력을 살려 올해부터는 신디케이션팀을 맡아 이끄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B 조직과 연계한 신디케이션 조직 신설은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 네트워크를 강화해 IB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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