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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미얀마 MFI, 자본확충 후 순익 확대 [여전사 해외법인 경영분석]순익 기준 8위→3위, 자산 2.7배 증가…인도네시아법인, 사업비용 늘며 적자 기록

이은솔 기자공개 2020-04-09 13:51:2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미얀마의 소액금융업(MFI) 법인인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가 지난해 업계 8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1월 하나캐피탈을 통해 자본을 확충한 이후 순익도 크게 늘었다. 하나캐피탈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영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소액대출 영업을 하고 있는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39억7100만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20억3600만원의 순익을 거둔 2018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자산 규모도 지난해 말 기준 885억원으로 전년 말(312억원) 대비 2.7배 늘었다. 자산과 순익이 모두 안정적으로 늘면서 2019년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는 현지 MFI 업계에서 자산기준 상위 3위에 올랐다. 2018년 업계 8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여만에 입지가 크게 상승한 셈이다.


하나캐피탈 내부에서는 올해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가 업계 2위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24일 유상증자 이후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의 순이익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MFI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는 여신 영업을 위해 현지 금융기관을 통해 영업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올초 하나캐피탈을 통해 240억원을 증자받으며 당분간 차입이 불필요해졌고, 조달 비용이 줄어들면서 영업수익이 순익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현재 집계 중인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의 1분기 월평균 순익은 지난해 월평균 순익(약 3억3000만원)보다 2.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건전성이 좋아지고 여신전문업 노하우를 가진 하나캐피탈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현지에서 신규 비즈니스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재무적 요건이 좋아지면 신규 차입 조건도 유리해지고 정부 주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는 2014년 8월 하나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중에서는 최초로 미얀마 MFI 시장에 진출하며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지난해까지 하나은행이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현지법인의 성장을 위해 여전 업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하나캐피탈에 경영권이 이전됐다.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가 신주를 발행해 하나캐피탈이 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난 1월 24일 하나캐피탈이 지분 55%를 보유하게 됐다.

하나캐피탈의 또다른 해외법인인 인도네시아 PT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지난해 영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4억34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하나캐피탈,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현지 기업 시나르마스 그룹의 합작법인으로 2015년 말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자바섬 전체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9개였던 지점을 13개로 늘렸다. 신규 영업점 개설과 현지 직원 추가 채용에 따른 비용이 지난해 반영됐다.

여기에 회계기준과 현지 충당금 규정 등이 변경된 것도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2019년부터 IFRS를 반영한 신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이연부대수익 등이 상각되는 등 회계기준이 변경됐다. 현지 당국에서 충당금 규정을 강화하면서 적립률이 1% 수준이었던 30일 미만 연체 채권 일부의 적립률이 상승한 것도 당기순익 하락의 요인이 됐다.

다만 자산과 매출액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의 2019년말 자산총액은 755억5400만원 가량으로 전년말 580억원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다. 영업수익도 93억원에서 124억원으로 32% 상승했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의 사업 확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주된 영업분야인 중고차 할부금융의 계약건수다. 한 번 체결된 계약은 이후 장기간에 걸쳐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의 수익원으로 작동한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월평균 신규 계약건수는 2018년에 비해 80% 가량 증가했다"며 "인도네시아는 초기 투자 단계라 손익분기점은 아직 넘지 못했지만 수익 창출을 위한 영업 기반은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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