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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생존전략]코웰패션 "생큐 언택트"…코로나 사태 '반사이익'압도적 홈쇼핑 비중, 매출 두자릿수 확대 자신… M&A 실탄 '든든'

최은진 기자공개 2020-04-23 10:16:38

[편집자주]

내수경기 위축, 해외 브랜드 난립, 구매 트렌드 변화 등으로 불황의 터널을 건너고 있던 패션업계가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란 암초까지 맞닥뜨렸다. 브랜드 기업은 물론 OEM 기업까지 전방위적으로 어려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자금시장 경색까지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도 불거지고 있다. 주요 패션업체의 재무상황과 대응전략을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패션업계 전반에 위기가 드리워진 가운데 의외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곳이 있다.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코웰패션이 그 주인공이다. 코웰패션은 언택트(Untact) 소비의 확산으로 홈쇼핑이나 온라인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매출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소품종 대량생산 및 판매로 고마진-고효율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갖춘 언택트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웰패션은 대명화학(옛 케이아이지)의 종속기업으로, 2015년 필코전자에 흡수합병 되며 현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필코전자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 했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전기전자가 아닌 패션을 중심으로 전략을 바꿨다.

양사의 합병은 필코전자의 부진을 패션으로 극복하기 위해 단행된 결단으로 평가된다. 코웰패션 내 옛 필코전자가 영위하던 전기전자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계속 줄어들고 있어, 확고한 패션기업으로의 완전한 체질개선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패션부문의 주력 브랜드는 푸마·아디다스·리복·카파 등이다. 푸마와 아디다스는 언더웨어와 골프웨어, 리복은 스포츠웨어가 메인상품이다. 특히 속옷이나 레깅스 등 고급 란제리나 전문 스포츠웨어가 아닌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만을 취급한다는 특징이 있다.

비교적 단순화 된 품목을 취급하다 보니 대량으로 생산하고 판매하는 전략을 쓴다. 주요 판매 채널은 홈쇼핑이 80%, 온라인이 약 10% 수준이다. 오프라인 점포 활용도는 10%로 미미하다. 자체 오프라인 점포는 전무하고 트레이더스나 아울렛 등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대량판매가 가능한 일부 점포만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생산은 일부는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있지만 대부분 인도네시아·중국·베트남에 위탁을 주고 있다. 소품종 대량 생산시스템과 대량판매가 가능한 채널활용 전략을 통해 '고마진-고효율'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패션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20% 영업이익률을 자랑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대면 채널에 집중하는 전략 덕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패션업계 전반의 불황에도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언택트 소비의 확산으로 반사이익까지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웰패션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도 같은기간과 비교해 약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통 1분기와 3분기는 명절특수가 끼어있어 패션업계에선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판매가 활기를 띄었다는 설명이다.

주요 판매채널인 홈쇼핑에서 코웰패션 제품의 노출도가 대폭 확대된 만큼 매출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코로나19 사태로 홈쇼핑 내 여행상품 방송이 제외되면서 그 빈자리를 언더웨어나 집안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레깅스 등의 제품이 채웠다. 코웰패션이 이들 제품의 주요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가장 수혜를 입게 됐다.

갑자기 늘어난 물량에 대한 확보도 어렵지 않았다. 이미 1분기 물량 상당부분을 미리 준비해 놓고 있었던데다 여러지역의 공장에서 소싱하고 있는 만큼 무리없이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코웰패션은 올해 매출확대를 기반으로 삼아 인수합병(M&A) 대상을 발굴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 및 사세확장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참존 인수를 타진했다가 경영권 분쟁 등을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신시장 진출에 대한 갈증으로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 패션사업을 기반으로 신발, 화장품, 핸드백 등으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량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도 돋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550억원, 현금성자산은 676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상태다. 부채비율은 42.2%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500억원 정도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웰패션 내부 관계자는 "언더웨어 제품이 전체 매출의 60% 차지하고 대부분 홈쇼핑을 활용해 판매하기 때문에 언택트 소비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매출이 확대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재무여력도 충분하고 현금도 풍부한 만큼 향후 벤처기업 M&A 등으로 외연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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