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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신세계면세, ㈜신세계 덕 ‘임차·차입’ 폭탄 방어'2958억' 수혈로 생존력 강화…"재무건전성 확보 계획"

김선호 기자공개 2020-05-04 14:24:1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4: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면세점(법인명 신세계디에프)이 대대적인 외형확장책을 펼치며 면세 3강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직격타를 맞았다. 모기업 ㈜신세계의 구원으로 당장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으나 장기화되는 위기 속에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유상증자를 통해 ㈜신세계로부터 100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과 16~17층(양수가액 1958억원)을 자산양수한다. 현물 양수까지 총 2958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관광시장이 급속히 냉각됨에 따라 면세점 매출을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면세점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 면세점 매출(거래액)은 1조8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79% 감소했다.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타격에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매출 곡선이 꺾이며 업계의 한숨을 짙게 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임차를 통해 점포를 확장하며 외형확장을 이뤄왔다. 시내면세점 명동점에 이어 인천공항점을 확장해 롯데·신라면세점에 이은 3강으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사실상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가운데 임차를 통한 외형확장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자회사 신세계디에프글로벌과 함께 명동점, 강남점, 부산점과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점 모두 임차로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인천공항에만 임차료로 월 단위 360억원 가량을 지불하고 있다. 이를 1년으로 단순 계산할 시 432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명동점 연 임차료 274억원과 부산·강남점까지 합산할 시 지난해 총매출에 중 임차료만 14% 이상을 차지한다.

그중 인천공항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이 롯데·신라면세점 대비 가장 큰 면적의 차지하고 있다. 2018년 롯데면세점이 철수한 제1여객터미널점 후속사업자로 선정되면서다. 당시 롯데면세점이 중국 '사드 보복'에 의해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임차료 부담이 커지자 해당 구역의 사업권을 포기했다. 이번에는 신세계면세점의 출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면세점의 현금성자산은 214억원이다. 이를 활용해 임차료 부담을 감내한다 해도 인천공항 월 임차료 규모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중에 상환해야 되는 단기차입금도 문제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3694억원으로 그 중 단기차입금이 96.8%(3578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로 208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임차료와 차입금을 신세계면세점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차환에 나선다 해도 면세시장 전망이 어두운 만큼 이전보다 외부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면세업의 특성상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이 높은 비중으로 존재하고 관련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감소는 즉각적인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1년 내외로 장기화될 경우 신용등급 하락 압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와중에 ㈜신세계의 지원으로 신세계면세점은 그나마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자산양도로 임차료 부담을 그나마 줄일 수 있게 됐고 당장에 급한 차입금 상환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에 수혈한 현금·현물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해 신세계면세점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899.5%로 전년동기대비 705.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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