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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조규영 에어서울 사장 "분리매각 가능성도 있다""산은과 협의한 적은 없어"

김경태 기자공개 2020-07-23 09:25:2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M&A가 무산될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거느린 계열사들의 분리매각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자회사 중 하나인 에어서울의 조규영 사장(사진)은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아직 관련된 협의가 진행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사장은 22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한 저비용항공사(LCC)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가 종료된 뒤 국회 본관 1층으로 이동했다.

전용차를 기다리는 동안 기자와 만나 분리매각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르겠지만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우리와 협의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HDC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M&A 무산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매각이 최종 불발될 경우 KDB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들을 따로따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는 산은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추진하던 작년부터 제기됐던 방안이다. 지난해 10월 산은 국정감사 때 국회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분리매각을 검토하라고 했고, 산은은 다각적으로 따져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사장이 이끄는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로 2015년4월 탄생했다. 같은 해 12월 정기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했다. 2016년 7월 김포~제주 노선을 취항해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해 일본 소도시에 취항하는 적자 노선을 떠안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일 경제분쟁 여파로 노선을 철수하기도 했다.

M&A가 무산되고 분리매각 수순을 밟게 되면 에어서울도 매물로 나오게 된다. 조 사장 역시 최근 HDC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 진행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해 분리매각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 사장은 아직 산은으로부터 분리매각과 관련한 얘기를 듣지는 못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에 산은 관계자들과 회의를 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매각 관련한 회의는 아니었다"라며 "(에어서울만) 개별적으로 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M&A가 지연되면서 자회사들의 경영 상황에 관해서도 업계에서는 관심을 두고 있다.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사장은 아시아나IDT를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다.

조 사장은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이 있을 때도 각사별로 경영을 개별적으로 해왔다"며 "전혀 영향이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의사결정은 금호그룹의 비상경영위원회에서 한다"며 "HDC그룹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모회사가 매각 절차는 밟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2335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에도 적자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LCC처럼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전직원이 휴직 중인 상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작년에 한일 경제분쟁이 있기는 했지만 김포~제주 노선을 새롭게 취항했다"며 "동남아시아 노선도 양호한 성과를 거둬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조 사장 외에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 최정호 진에어 사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 주원석 플라이강원 사장이 참석했다. 송 의원과 한 사장이 모두 발언을 했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했다.

LCC 사장단은 임직원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위해서는 유급휴업 1개월 조치가 필요한데, 유급휴직도 유급휴업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승무원과 정비사 등은 업종 특성상 유급휴업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는 입장이다.

송옥주 환경노동위원장과 LCC 사장단이 간담회 전 인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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