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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 이원종 체제 ‘6년차’ 상반기 실적 ‘흐림’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상반기 순익 39억, 전년비 13.7%↓…연기금 일임자금 이탈 영향 지속

이민호 기자공개 2020-09-02 08:02:5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31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원종 대표이사(사장) 체제 6년째를 맞은 올 상반기 하나UBS자산운용 순이익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중심으로 법인자금 유치에 성공하면서 펀드운용보수는 증가했지만 지난해말 연기금 자금이 대거 이탈한 영향이 이어지며 일임수수료가 크게 감소했다.

31일 하나UBS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7% 줄었다. 영업수익은 140억원으로 이 기간 3.1% 줄었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11.7% 감소했다.


올해는 하나UBS자산운용이 이원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지 6년째 되는 해다.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하나UBS자산운용 상품개발·글로벌펀드·법인영업 총괄, UBS그룹(UBS AG) 홍콩·아태지역 고객본부 총괄과 경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UBS그룹이 51%, 하나금융투자가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 합작회사다. 2015년 6월 하나UBS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된 이 대표는 2018년 7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로 1년을 남겨두고 있지만 취임 이후 하나UBS자산운용 순이익은 전반적인 감소세를 이어갔다. 매년 상반기 기준으로 2017년 53억원이었던 순이익은 2018년 국내증시 활황으로 60억원까지 반짝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45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올해도 감소세는 지속됐다.

영업수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올해 상반기 1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감소했다. 일임수수료가 10억원으로 이 기간 58.6%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일임계약금액이 올해 상반기말 1조859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30.7% 줄었는데 주요 일임고객이었던 연기금에서 지난해말 주식형 일임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충격이 지속됐다.

다만 펀드운용보수가 124억원으로 10.2% 증가하면서 일임수수료 감소분을 상쇄했다. 올해 상반기 벌어들인 펀드운용보수는 증시가 활황이었던 2018년 상반기 기록했던 121억원보다 많았다. 전체 펀드설정액이 올해 상반기말 23조1927억원으로 15.4% 증가한 영향이 컸다.

특히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9조8247억원으로 26.5% 증가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주로 법인자금을 유치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법인영업에 효과를 보면서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 EMP(ETF Managed Portfolio) 중심으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외 펀드 유형에서는 MMF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MMF를 비롯한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은 20.7%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가한 시중 유휴자금이 MMF로 몰렸다. 반면 전체 펀드설정액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식형펀드 설정액는 11.0% 감소했고 채권형펀드 설정액도 15.7% 줄었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펀드 순자산(AUM)이 증가하면서 운용보수도 늘었다”며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급락 영향이 지속돼 투자수요가 예년에 미치지 못했고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설정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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