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 자본잠식 해소 위해 '연내 IPO' 재조준 일부 자본잠식 상태 공모자금 조달 시 해소 가능…치매진단키트 기술력 인정
최은수 기자공개 2020-09-04 08:09:1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혈액기반 신경퇴행성 질환 전문 바이오벤처 피플바이오가 IPO 일정을 변경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본잠식 우려를 비롯한 투자자 유의사항을 추가로 기재하라는 요구를 받았고 기민하게 대응에 나섰다. 공모 규모 등을 비롯한 뼈대는 전과 같은 만큼 당초 예상했던 '연내 상장'을 목표로 공모 일정을 유지했다.3일 업계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기존 대비 IPO 일정을 약 4주 가량 순연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피플바이오 측에 기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제출하라 요구했다. 피플바이오의 수익 및 재무구조 상 추가 자본잠식이 우려되기 때문에 이를 투자자들에게 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019년 감사보고서상 피플바이오의 자본금은 25억원 자본총계는 27억원으로 일부 자본잠식을 기록 중이다.
피플바이오는 당장 관리종목 지정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 지정과 및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다만 2017년부터 4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온 만큼 재무구조는 부실하다.
피플바이오가 IPO를 통해 공모할 금액은 125억~150억원이다. 상장에 성공해 자금 조달을 마칠 경우 자본잠식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
피플바이오는 지난달 31일에 한 차례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달 2일 누락 및 오자를 수정한 신고서를 다시 냈다. 자본시장법 상 정정신고서 제출 효력을 인정받기 위한 마지노선은 제출 요구를 받은 후 3개월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감독당국에서 투자자 보호 관점을 부각하는 차원에서 정정을 요구했다”며 "추정 매출 근거를 상세히 기입하고, 위험 부분을 보완한 후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플바이오의 IPO 핵심 사항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지만 전체 공모 일정은 약 4주 간 순연했다. 다만 피플바이오는 10월, 늦어도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한다.
피플바이오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혈액기반 진단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회사다. 뇌질환과 같이 ‘단백질 변형과 응집으로 발생하는 질병(PMD)의 진단에 적용되는 멀티머검출시스템(MDS)이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확립했다. MDS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세계 최초 알츠하이머병 혈액기반 조기진단키트를 출시했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병의원, 보건소, 건강검진센터 등 각 채널별로 파트너사와 손을 잡고 기본 치매 검사로 진입하기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외의 경우 신흥 시장에는 파트너사와 손잡고 진출하고, 선진 시장에 라이선싱 계약 등을 통해 진출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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