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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향하는 GS리테일, '물류' 퍼즐 맞춘다 합병 첫 행보는 후방 물류 인프라 확충…GS홈쇼핑 현금 활용

전효점 기자공개 2020-11-13 09:06:2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 합병을 통해 양사의 공동 약점인 이커머스 경쟁력을 크게 증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GS리테일은 합병 이후 이커머스 물동량에 대응할 수 있는 후방 물류 인프라 확충에 최우선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는 각각 GS프레시몰, GS홈쇼핑 모바일앱 등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력이 분산돼 있어 쿠팡, 쓱닷컴, 롯데온 등 이커머스에 사활을 건 초대형 경쟁사들에 온라인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또 1만5000여개에 이르는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간의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았다.

GS리테일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서는 GS홈쇼핑과의 화학적 결합이라는 와일드카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배경이다.

합병을 통해 기대되는 대표적인 결실은 통합 온라인 플랫폼의 출범이다. 이미 GS리테일은 모바일 기반 통합 플랫폼 출범을 통해 쿠팡이나 쓱닷컴에 대적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는 대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이 플랫폼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통합 플랫폼 출범을 통해 연간 취급액을 5조원 이상 추가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다고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사는 현재 모바일·온라인 채널에서 약 3조원이 채 안되는 취급액을 거두고 있는데 이를 5년 내 7조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플랫폼 설치에 앞서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것은 IT, 물류 등 후방 인프라 강화 작업이다. 특히 물류 인프라 강화는 가장 우선적으로 GS리테일 투자가 집중될 분야로 꼽히고 있다.

GS리테일은 자회사 GS네터웍스를 통해 전국 주요 거점에 설치된 28곳의 물류센터와 신선식품 전용물류시설 20곳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에 촘촘하게 분포한 편의점과 슈퍼마켓 점포로 물품을 공급하기 위해 비교적 촘촘한 인프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GS리테일이 직접 보유한 수도권 소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2곳도 있다.

하지만 이는 새로 출범하게 될 통합 플랫폼의 물동량까지 지원하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규모다. 이 때문에 GS리테일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설립 등 추가적인 물류 인프라 확보에 내년부터 상당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물류 투자 가운데 상당부분은 신선식품 배송을 처리할 수 있는 콜드체인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에도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GS리테일은 슈퍼와 편의점 채널을 중심으로 최근 수년간 신선식품 수급에 노하우를 누적해왔다. 이를 도어투도어(Door-to-door) 배송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콜드체인 배송차량이나 전용 물류센터 등이 필수적이다.

기존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점포를 PP센터(Picking&Packing)처럼 활용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롯데쇼핑이나 이마트는 보유한 마트, 슈퍼마켓 점포의 공간 일부를 활용해 온라인 물동량에 대응하는 방식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국에 실핏줄처럼 분포한 편의점 점포를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라고 하는 물류 거점으로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이베이코리아 등과 협업하고 있는 스마일박스 등 편의점 픽업 서비스 개념을 확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이 보유한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 투자금으로 활용하거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 부담이 큰 GS리테일과 달리 GS홈쇼핑은 5000억원 이상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연간 1500억원 내외의 영업 현금흐름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홈쇼핑이 보유한 현금을 합병 이후 IT 및 물류 인프라 확대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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